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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완벽하다”...UFC 이정영, 8개월 ‘지옥 훈련’ 끝 포효 준비 완료 [오승혁의 길로틴]
4일 UFC 페더급 이정영과 인터뷰
2연패 후 8개월 미국 폐관수련 성과 기대


4일 UFC 페더급 파이터 이정영(30)과 오는 7일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8개월의 미국 폐관수련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UFC
4일 UFC 페더급 파이터 이정영(30)과 오는 7일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8개월의 미국 폐관수련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UFC

[더팩트|오승혁 기자] 2011년 TV 속 격투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 출연한 한 고등학생의 눈빛을 보며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저토록 확고한 진로와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그때의 소년은 대한민국 MMA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 최고의 무대 UFC 옥타곤에 서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30)가 되었다.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미국에서 8개월간 ‘폐관수련’에 가까운 혹독한 훈련을 소화한 이정영의 눈은 또렷하게 맑았고 빛났다. 오는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스톤 볼라뇨스(33)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정영과 온라인으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정영은 현재 미국에 머문 지 어느덧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화려한 UFC 무대 뒤편에서 승리를 위해 타지에서의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며 운동하고 있다.

그는 "처음 3~4개월은 정말 '정신적으로 쓰레기'라고 느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한국 땅을 떠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였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니 몸의 리듬이 돌아오고 기량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며 지금은 그 과정조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된 몸 상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체중이 많이 나가던 상황이라 지방이 좀 끼어 보일 순 있지만, 컨디션과 멘탈은 최고조"라며 "스스로 확신에 차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경기는 이정영에게 분수령이다.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이어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후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UFC 잔류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험대다.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그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정영은 "사실 이번 시합에 모든 게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압박을 느낀다고 결과가 바뀌지는 않더라. 오히려 이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기로 했다. 마음을 가볍게 먹으니 기량이 더 잘 나온다"고 했다.

상대의 그래플링과 서브미션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단호했다. "레슬링과 주짓수 모두 내가 앞선다"며 "내 기량만 제대로 펼친다면 어떤 장면에서든 이길 수 있다. 다시 돌아온 호랑이의 기세를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현지에서 도움을 준 이들을 비롯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는 그는 "꿈만 보고 달려가는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멘탈을 잡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가장 먹고 싶은 것을 묻자, 파이터의 날카로운 눈매가 이내 부드워졌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 특히 제육볶음에 김치, 된장찌개가 너무 먹고 싶다. 정말 배가 고프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영은 이번 경기 승리 후 올해 안에 최대 3경기까지 소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전역을 돌며 다양한 팀과 훈련해 성장하는 즐거움을 알았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UFC는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니지만, 스스로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기회는 온다"고 UFC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승리에 목 마른 호랑이는 이제 사냥 준비를 마쳤다. 8개월간 벼린 그의 발톱이 옥타곤에서 어떻게 빛날지,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에게 쏠리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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