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노인 큰절, 통곡에 현장 조용해져

[더팩트|국회=오승혁 기자] "흑흑, 흑흑. 아이고, 아이고." (국민의힘 지지자)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은 한순간 정적에 잠겼다. 웅성거리던 소리는 잦아들었고, 시선은 한 곳으로 모였다.
장 대표는 여당의 공천헌금 의혹과 통일교 의혹을 수사할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이날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승혁의 ‘현장’’이 국회 로텐더홀을 찾았을 때, 백발의 노인이 단식 농성장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장 대표를 향해 큰절을 올린 뒤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통곡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로텐더홀에 울려 퍼지자,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과 취재진의 시선이 일제히 그 장면으로 쏠렸다. 곳곳에서 이어지던 대화는 멈췄고, 공간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잠시 뒤 장 대표가 노인의 인사에 답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몇 걸음을 옮기던 중 상체가 크게 흔들렸고, 장 대표는 잠시 균형을 잃는 모습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오우…" 하는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는 급히 앞으로 나서 장 대표의 상태를 살폈다.
현장에는 곧바로 물과 소금이 전달됐다.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은 장 대표의 손을 잡고 호흡과 안색을 확인했다. 장 대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축을 받았다.
이후 물과 소금으로 입을 적신 장 대표는 고뇌에 잠긴 표정으로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곧바로 태블릿 PC 속 영상으로 시선을 돌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 대표의 주변에는 ‘정치특검 민주당, 쌍특검 수용하라’, ‘공천 뇌물 특검 수용’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20여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일부 지지자들은 교대로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우며, 잠시 피켓을 내려두고 장 대표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장 대표의 시선이 닿는 로텐더홀 벽면에는 ‘내가 장동혁이다’, ‘진실에는 힘이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 일동’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 100여 개가 줄지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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