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한 트럭에 치여 20대 선수 다쳐
배우 겸 마라톤 해설위원 진태현 "먹먹"
[더팩트|이상빈 기자] 충북 지역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10일) 오전 10시쯤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진행된 모 마라톤 대회에 나섰던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마라톤 선수 A 씨가 1차로를 달리다가 2차로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오던 1톤 트럭에 치였다.

두 개 차로가 각각 일반 차량 통행과 마라톤 대회용으로 나눠 쓰이던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A 씨는 선두에서 뛰고 있었으며, 선수들보다 경찰 순찰자가 20~30m 앞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80대 트럭 운전자 B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손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날부터 사흘간 진행할 예정이던 대회는 충북육상연맹 등이 주관하는 도내 시군 대항전이다. A 씨의 사고로 남은 대회 일정이 취소됐다.

안타까운 소식에 최근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며 마라톤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배우 진태현이 11일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A 씨를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진태현은 관련 소식을 전한 기사 사진을 올린 뒤 "올해 동아마라톤 2시간 13분으로 열정 가득한 유망주 선수였다"며 "공식 도내 마라톤 대회에서 2차선 도로 중 1차선만 통제했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고 먹먹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수와 가족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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