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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FACT] 이종섭·임성근 등 '순직해병 사건' 핵심 피의자 7명 줄줄이 구속 기로 (영상)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만 취재진 앞 모습 드러내
이 전 장관 제외하곤 취재진 피해 법정 출석


[더팩트|서울중앙지법=김기범·유영림 기자] "영장 청구된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23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검찰단장,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최진규 전 해병대 포11대대장 등 7명이 줄줄이 구속 심사를 받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약 2시간 20분이 지난 낮 12시 30분께 종료됐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법정 포토라인에서 취재진들이 대기 중이였지만, 이 전 장관을 제외한 6명의 피의자는 취재진과 해병예비역연대를 피해 출석했다.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 5명이 구속 기로에 선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도 구속 심사대에 오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더팩트 DB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 5명이 구속 기로에 선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도 구속 심사대에 오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더팩트 DB

이 전 장관은 어두운 회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으며 최대한 취재진을 피하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 취재진이 '영장 청구된 혐의 중 인정하는 부분이 있나'라고 하자 "(혐의)인정하지 않습니다"라며 답한 후 '순직 해병 사건 외압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는건가'라고 질의하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라고 말한 후 급하게 법정으로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군복을 입은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법원 입구 앞에서 이 전 장관이 나타나자 "런종섭 구속하라!!"라며 구호를 연신 외쳤으며 이 전 장관을 제외한 피의자들은 취재진과 해병대예비역연대를 피해 입장하여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오후 2시20분 김 전 국방부 검찰단장, 오후3시40분 박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오후 5시 김 전 해병대 사령관부터 차례로 각각 영장 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과정에서 해병대 상급자를 빼도록 외압을 행사하거나,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기록을 회수하는 데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채 해병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열렸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3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에 3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임 전 사단장 또한 취재진을 피해 구속 영장 심사에 출석했으며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순직사건 수사 초기부터 부하직원들에게 진술 회유를 종용해온 것으로 보인다'라 전했다.

임 전 장관은 지난 17일 군사법원 국감에 출석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 뒤 해병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기적적으로'와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등을 밝히며 특검에 비밀번호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임 전 사단장을 위증 고발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임성근 증인은 국회 (법사위 국감)을 나간 이후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하나님 기적으로 생각났다’고 함으로써 국감을 조롱하고, 무력화하고 국회를 조롱한 바 있다"며 "이렇게 스스로 자백한 증인에 대해서는 국회가 고발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으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당신은 해병대도, 군인도 자격이 없다 당신 같은 사람을 시정잡배 같다고 하는 것이며 면책의 기적을 바라지 말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며 비난했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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