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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립] 한미 무역 관세 협상, 해외 반응은? "이재명 정부 초기 시험대 통과" (영상)
31일 한미 무역협상 결과, 15% 관세율 적용
로이터·BBC 등 외신도 한미 협상 소식 전해


[더팩트|이상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한국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마침내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

자동차도 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며 추후 반도체, 의약품 등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대미 투자는 3500억 달러(약 486조 465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번 관세 협상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라고 밝혔다.

외신 반응도 주목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직면한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6월 조기 대선 이후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초기 시험대였다"면서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지 않고 통과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는 또 이번 협상을 단순한 관세율 인하 이상의 ‘전략적 산업 패키지 거래’로 규정하며 단기 성과와 장기 불확실을 동시에 지적했다.

AP통신은 소비자 중심의 시각에서 이번 협상을 바라봤다. 특히 'K‑뷰티 붐'이라 불릴 만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키운 한국 화장품 산업이 25% 관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른 비용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직후 공개된 한국 대기업들의 실적 지표를 통해 관세정책의 실질 영향을 짚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 LG전자 역시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했다. WSJ는 무역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실적 그 자체라며, 기업 실적을 통해 ‘관세 리스크’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입된 미국산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입된 미국산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BBC도 "15% 관세율은 대미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모두 적용된다. 하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세계 세율에 맞춰 50%의 세금이 부과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거둔 한 가지 성과는 그들이 설정한 주요 레드라인을 넘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쌀과 소고기 시장을 미국 수입품에 더는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향후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열어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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