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륜 30기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빅3’ 문신준서(S2·김포), 박제원(S1·충남개인), 윤명호(S1·진주)가 나란히 특선급 데뷔전을 치르며 최상위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상반기 우수급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하반기 특선급 승급을 이뤄낸 세 선수는 데뷔전에서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각자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하반기 벨로드롬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출격한 차석 졸업생 문신준서는 지난 3일 열린 27회차 예선전에서 강자 김영수(26기)를 따돌리고 강력한 젖히기 승부로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200m를 10초86에 주파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으나, 이튿날 견제에 막혀 젖히기가 불발된 데 이어 일요 결승전에서는 과감한 선행을 펼치다 직선주로에서 낙차 사고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28회차에 나란히 출전한 박제원과 윤명호의 명암은 엇갈렸다. 30기 연승 행진의 주역인 박제원은 금요 예선과 토요 경주에서 쟁쟁한 기존 특선급 강자들을 상대로 장기인 선행 승부를 고수하며 연승을 달렸다. 특히 일요 결승에서는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의 견제 속에서도 주저 없이 선행을 감행, 정하늘(21기)에게 0.0015초 차로 밀린 3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제원은 이어지는 29회차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회차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신인 중 가장 빠른 적응세를 보였다.

반면 수석 졸업생 윤명호는 특선급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데뷔전에서 젖히기 실패로 5위에 머문 데 이어 토요 경주에서는 임채빈을 상대로 선행 승부를 펼쳤으나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일요 경주에서 다시 한번 선행으로 승부를 걸어 2위로 입상, 무서운 뚝심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경륜 전문가들은 30기 신인들의 행보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잠재력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박제원은 선행 능력과 경기 운영을 모두 검증받아 강자 대열 합류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문신준서는 낙차 후유증 극복이 관건이지만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이며, 윤명호는 선행 경쟁력을 보완하고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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