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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SNL' 리아, "몸매 부각 싫어…'악플' 상처" 눈물

'SNL 코리아6' 리아, 이미지 아닌 배우를 향해. 배우 리아가 섹시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남윤호 기자
'SNL 코리아6' 리아, 이미지 아닌 배우를 향해. 배우 리아가 섹시 이미지로 고정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남윤호 기자

'SNL 코리아6' 리아, 겨우 21살인 신인의 바람

방송인 리아(21)는 그야말로 '잘 자란' 스타다. 11살 때 KBS2 '스타골든벨'에서 귀여운 꼬마 MC를 맡았던 그가 10년 후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6'의 크루로 나타났다. 모델 뺨치는 키와 몸매, 이국적인 외모로 섹시미를 폴폴 풍기는 숙녀로 돌아왔다.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쾌활한 미소를 보면 당차 보이지만 마음은 영락없는 11살 꼬마 아가씨이기도 했다. 최근 서울 금천구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리아는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에서 나아가 배우를 향한 큰 꿈을 이야기했다. 또 섹시 이미지 부각으로 남몰래 속앓이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솔직담백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리아 '스타골든벨'부터 'SNL6'까지. 리아는 어린 시절 KBS2 '스타골든벨' 꼬마 MC로 데뷔했다. /남윤호 기자
리아 '스타골든벨'부터 'SNL6'까지. 리아는 어린 시절 KBS2 '스타골든벨' 꼬마 MC로 데뷔했다. /남윤호 기자

리아는 10년 전 눈에 띄는 미모 덕분에 일명 '길거리 캐스팅'으로 '스타골든벨' 출연 기회를 얻었다. 이후 KBS2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 파니파니'에 고정 출연하며 어린이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렇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휴식을 택했고 방송인이 아닌 리아의 삶을 채웠다.

"'TV 유치원 파니파니'에 3년 정도 출연했을 때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뮤지컬 형식의 어린이 프로그램이고, 무늬 있는 의상이 많아서 친구들한테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창피하더라고요. 그래서 개편 때 그만뒀어요. 요즘엔 가끔 그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죠 (웃음). 휴식기에는 음악을 좋아해서 밴드 활동했어요. 자유로운 영혼으로 지냈죠."

리아는 배우로 연예계에 컴백했지만 사실 꿈의 시작은 가수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밴드 활동을 하며 클라리넷 베이스 색소폰 기타 등 다룰 줄 아는 악기도 많다. 취미이자 학창시절의 추억을 채운 것도 음악이다.

"사실 가수를 엄청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못생겼고(웃음).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많고. 나이가 들고 보니 그때 생각이 웃겨요. 연기하고 싶은 이유요? 전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 다른 사람이 되니까 이런 게 없어져요. 한국어 감정 표현은 미국하고 달라서 어렵더라고요. 미국에선 손동작이나 제스처 눈썹 동작을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에선 이게 오버처럼 보이니까요. 아직 정적인 연기는 시간이 걸려요."

리아의 힘 'SNL 코리아6'. 리아는 'SNL 코리아6' 크루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남윤호 기자
리아의 힘 'SNL 코리아6'. 리아는 'SNL 코리아6' 크루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남윤호 기자

어린 나이에 방송을 시작해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컸다. 잠시 외출을 했지만 결국 방송가로 컴백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돌아왔지만 불안감도 크다.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이 길이 확실한가'에 대한 의심은 고민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늘 힘이 돼주는 존재가 바로 'SNL 코리아' 식구들이다.

"'SNL 코리아' 식구들은 정말 서로 다 친해요. 저보다 훨씬 선배님도 있고 신인도 있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고 경계선이 없어요. 방송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편한 분위기를 만났어요. 특히 '글로벌 위켄드 와이'를 함께 맡은 김준현 오빠는 친오빠 같아요. 옆에서 정말 잘하니까 늘 물어보거든요. 성격이 급해서 고민도 많고요. 그러면 오빠는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꽃이 나중에 핀다고 꽃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조언해줘요."

리아, 몸매 부각 고충. 리아는 'SNL 코리아6'에서 노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남윤호 기자
리아, 몸매 부각 고충. 리아는 'SNL 코리아6'에서 노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남윤호 기자

급한 성격에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금세 커졌다. 이는 스스로 상처를 내기도 했다. 배우로 발판을 다시 닦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를 쌓기 시작하는 단계. 이러한 가운데 성인 유머와 섹시 코미디가 콘셉트인 'SNL 코리아'에서 노출 의상을 소화하며 한정된 이미지로 굳혀지는 것이 불안해 했다. 항상 밝아 보이는 이들이 홀로 감내하는 아픔은 따로 있듯이, 리아도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SNL 코리아'에 다재다능한 선배들이 많은데 전 몸매 부각이 많잖아요. 사람들은 아직 절 모르는 상황인데, 방송을 통해 그런 이미지로 굳혀지는 게 속상하고 답답하고 싫어요. 댓글도 잘 보는데 상처도 많이 받아요."

리아 '하면 된다'. 리아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남윤호 기자
리아 '하면 된다'. 리아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남윤호 기자

한참 눈물을 쏟은 리아는 고요한 분위기에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금세 발랄해졌다. 성숙미 가득한 외양과 달리 여리고 순수한 내면은 생채기가 나기도 쉬웠다. 오히려 악성 댓글 하나에 무뎌지지 않은 모습이 앞으로도 요행을 바라지 않고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정직한 길을 걸으리라는 믿음을 쌓았다.

"제가 겉으로는 도도하고 '나쁜 여자'처럼 보이죠? 막상 그렇지 않아요. 전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에 쉽게 사람을 믿는 성격인데 어느 순간 상대방이 변해서 배신감도 느꼈죠. 지금은 제가 제일 중요해요. (연애가 아닌)다른 고민이 더 크죠."

"유명한 스타가 되면 자기 살기 바쁜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아요. 만약에 그 위치가 되면 더 많은 사람이 제 목소리를 듣고 영향을 받잖아요. 제가 믿고 있는 긍정적인 기운으로 도움을 많이 주고 싶어요. 늘 자신감 잃지 않고 '이런 캐릭터는 리아가 해야겠는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키가 작은 걸 원해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넌 안 돼'란 말을 들어도 '난 돼!'라고 외칠 거예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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