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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경수진 "이상형은 공유, 로코 찍고 싶어요"

  • 선데이 | 2014-05-18 07:30
경수진이 오래전부터 공유가 이상형이었다며 그와 로맨틱 코미디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이 오래전부터 공유가 이상형이었다며 그와 로맨틱 코미디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 이다원 기자] "제 이상형이요? 오래전부터 공유 선배였어요. 꼭 한 번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함께 해보고 싶어요."

평소 목소리보다 한 톤 정도 높아진다. 배우 공유와 함께 만들고 싶다는 로맨틱 코미디가 어떤 얘길지 대충 그려진다. 처음 만났을 땐 티격태격하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빨려 들어가는 두 남녀의 얘기. 머릿속에 그려진 내용을 말하는 배우 경수진의 눈빛이 순수하게 반짝 빛난다.

경수진이 <더팩트> 취재진에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관련 에피소드들을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이 <더팩트> 취재진에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관련 에피소드들을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은 16일 오전 서울 가산동의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 관련 에피소드와 배우 혹은 여자로서 '경수진'에 관한 소소한 얘기들을 털어놨다. '밀회' 종영 후 밀려드는 인터뷰 일정에 피곤했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인터뷰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라며 생글생글 웃는다.

경수진이 '밀회' 속 '박다미(오른쪽)'와 꽤 닮은 구석이 있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드라마하우스 제공
경수진이 '밀회' 속 '박다미(오른쪽)'와 꽤 닮은 구석이 있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드라마하우스 제공

◆ "'밀회' 속 '박다미'와 싱크로율? 침 뱉는 것 빼고 거의 비슷해"

'박다미'란 세 글자는 연기적으로나 인지도 면에서 경수진에게 남다른 흔적을 남겼다. 그동안 첫사랑 이미지가 강했지만 왈가닥 '박다미'를 연기하며 180도 색다른 변신에 성공한 것 같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 역을 제안받고 정말 기뻤어요. KBS2 '상어' 이후 첫사랑 이미지가 강해서 한정된 캐릭터만 들어왔는데 이번 '밀회' 대본을 받아보자마자 이번 역만큼은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샘솟았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경수진이 자신의 털털한 성격 때문에 박다미 역을 따낼 수 있었다고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JTBC '밀회' 방송 캡처
경수진이 자신의 털털한 성격 때문에 박다미 역을 따낼 수 있었다고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JTBC '밀회' 방송 캡처

'박다미'는 반전 있는 캐릭터였다. 극 중 일진 출신이지만 이선재(유아인 분)를 향한 짝사랑 하나만으로 착한 학생이 되는가 하면, 욱하는 성격을 못 참아 주위에 윽박지르다가도 선재 앞에서만큼은 온순해지는 귀여운 아가씨였던 것. 여기에 청순미 가득한 경수진이 뽀글거리는 머리를 질끈 묶고 침까지 뱉어내니 그 반전 매력은 더욱 배가됐다.

"실제 제 성격이랑 굉장히 비슷해서 몰입하기 편했어요. 제가 보이는 것과 달리 털털하고 보이시하거든요. 싱크로율이요? 욕하고 침 뱉는 것 빼고는 대부분 비슷해요. 하하."

경수진이 몸에 맞는 연기 덕분에 주위에서 알아보는 시선이 많아졌다며 활짝 웃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이 몸에 맞는 연기 덕분에 주위에서 알아보는 시선이 많아졌다며 활짝 웃고 있다./임영무 기자

몸에 맞는 연기 덕분에 주위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밀회'에 함께 출연한 유아인의 사인을 받아달라는 친구들의 부탁도 늘어났다며 샐쭉한 미소를 짓는다.

"촬영장 일정이 빠듯해 저도 유아인 선배와 얘길 별로 못 나눴거든요. 정작 저도 아쉬운데 무슨 사인을 받아주겠어요. 크하하하. 그래도 제 또래라 연기적으로는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경수진(왼쪽)이 김희애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은 이유를 설명하며 연기적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DB
경수진(왼쪽)이 김희애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은 이유를 설명하며 연기적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DB

◆ "김희애 선배, 제 롤모델로 추가했어요"

이번 드라마로 뜻하지 않게 김희애와 연적을 이뤘다. 극 중 설정 덕분에 연기적으로도 비교됐을 터.

"처음엔 부담감이 정말 컸어요. 아우라도 남다른 데다가 완벽주의자 같은 첫인상 때문에 다가가기도 어려웠죠. 근데 의외로 정말 털털하고 애교도 많은 선배더라고요. 감정신 찍을 때 조언을 구했는데 '너 칭찬 듣고 싶어서 묻는 거야?'라고 농담하시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절 많이 배려해주셨죠."

김희애의 관리 비법이 궁금해 그가 출연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유심히 지켜봤다며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더팩트DB
김희애의 관리 비법이 궁금해 그가 출연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유심히 지켜봤다며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더팩트DB

김희애를 보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늘 궁금했단다. 40대에 유지하기 어려운 미모와 연기력, 모두 다 자신이 이루고픈 덕목이라며 부러운 마음을 내비친다.

"제가 몇 번 여쭤봤거든요. 자기 관리 어떻게 하시냐고. 근데 쑥스럽다며 웃기만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김희애 편'을 유심히 시청했어요. 식이조절이라던가 일상에서 물병으로 손쉽게 운동하는 팁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10년 뒤 경수진은 어떤 사람일까'라고 물으니 주저 없이 김희애를 언급한다.

"'오혜원(김희애 분)'을 연기할 수 있도록 내공이 충분히 쌓인 배우요. 그러기 위해선 연애도 많이 하고 경험도 쌓아야겠죠. 그만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간적인 면도 잃지 않는."

경수진이 이상형을 공유로 꼽으며 쑥쓰러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이 이상형을 공유로 꼽으며 쑥쓰러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임영무 기자

◆ "로코물 꿈꿀 만큼 아직은 순수한 사랑을 믿어요"

로맨틱 코미디에 꼭 도전하고 싶다는 말에 원하는 상대역을 물으니 "공유 선배요"라고 양볼을 붉히며 대답한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런 로맨틱 코미디를 공유 선배와 꼭 하고 싶어요. 가끔 화보 보면 꾸미지 않아도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잖아요. 수더분한 외모로 장난치는 사진을 보면 그게 바로 공유 선배의 진짜 성격이 아닐까…. 히~근데 이상형일 뿐, 현실에서는 주로 성격 잘 맞는 남자와 연애했던 것 같아요."

경수진이 연애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며 35살에는 꼭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임영무 기자
경수진이 연애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며 35살에는 꼭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임영무 기자

지금도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쉰다.

"연애 쉰 지 정말 오래됐어요. 요즘은 거리에서 연인들 보면 '날씨도 더운데 왜 저렇게 안고 있지? 어머, 길거리에서 왜 뽀뽀를 해?'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론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라니까요."

게다가 친구들이 막 시집가기 시작해서 더욱 외로운 생각이 든다는 그다. 결혼 계획을 물으니 깜찍하게 눈동자를 굴리더니 "35살 쯤"이라고 답한다.

"가끔 '누가 제일 먼저 결혼할까' 얘기할 때에도 친구들은 항상 '경수진은 제외'라고 장난을 쳐요. 제가 늦게 결혼하게 생겼나 봐요. 그래서 30대 중반 정도 결혼하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로서 안정기에 접어들면 저도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 [영상] 드라마 '밀회' 속, 반전 매력의 배우 '경수진' (http://youtu.be/VQoeiRAFq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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