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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강한나 "'부국' 엉덩이골女? 사실 '옛날 여자'랍니다"

  • 선데이 | 2014-01-26 08:00




강한나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엉덩이골을 드러낸 시스루 드레스로 주목받았던 것에 대해 실제 성격은 야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강한나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엉덩이골을 드러낸 시스루 드레스로 주목받았던 것에 대해 실제 성격은 야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 이다원 기자] "'엉덩이골녀'요? 저 알고 보면 옛날 여자예요."

지난해 10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발칵 뒤집어놓은 여배우를 꼽으라면 일명 '엉덩이골녀'로 단박에 이름을 알린 배우 강한나(24)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등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스루 드레스의 정점을 찍었던 그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삽시간에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임선주 역을 꿰차며 안방극장 신고식도 무사히 치러냈다.





강한나가 기존의 섹시 이미지와 달리 담백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노출드레스를 입었던 당시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강한나가 기존의 섹시 이미지와 달리 담백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노출드레스를 입었던 당시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임영무 기자

한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장식했던 강한나를 24일 서울 가산동의 <더팩트> 사옥에서 만났다. 부산국제영화제 당시와 비슷한 검은 원피스로 몸매를 한껏 부각한 그는 한층 차분한 발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몇 마디 인사를 나눈 후 가장 궁금했던 노출 드레스에 대해 물어보니 오히려 명쾌하면서도 담백하게 대답한다.





강한나가 엉덩이골이 드러나는 노출드레스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최진석 남윤호 기자
강한나가 엉덩이골이 드러나는 노출드레스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최진석 남윤호 기자

"물론 당시 논란이 있었죠. 저도 처음 그 드레스를 보고 충격적이었으니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런 시선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 노출드레스라기보다는 디자이너 로건의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취재진이 많은 곳에서 그 드레스를 입고 포토월까지 걸어가는 것 자체가 저에겐 모험이었죠."





강한나가 온라인 상에 가슴패드 의혹을 샀던 사진에 대해 드레스 안감을 오해한 것이라며 해명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강한나가 온라인 상에 가슴패드 의혹을 샀던 사진에 대해 드레스 안감을 오해한 것이라며 해명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이후 SNS에 올린 가슴 패드 노출 사진으로 또 한 번 곤욕을 치렀다.

"아~그건 정말 오해예요. 가슴 패드가 아니라 드레스 안감을 잘못 본 거죠. 안감이 금색인데 힘이 없어서 소재가 젖혀진 게 가슴 패드로 오인했나봐요.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야한 이미지가 생겨서 더욱 그런 오해를 받는 것 같기도 해요."

손사래 치며 속상한 표정을 짓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연극학을 전공하던 학생에서 갑작스럽게 야한 이미지가 더해져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강한나가 평소 '옛날 여자'로 불리며 공부만 하다가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 받자 주위에서 더욱 놀랐다며 지인의 반응을 전달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강한나가 평소 '옛날 여자'로 불리며 공부만 하다가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 받자 주위에서 더욱 놀랐다며 지인의 반응을 전달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학교 다닐 땐 치마도 안 입었어요. 그래서 노출 드레스로 화제가 됐을 땐 제 지인들은 반응이 남달랐죠. 연극만 하고 공부만 하던 아이가 그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등장한 게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쟤가 왜 저랬을까'가 아니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많이 격려해줬죠."





강한나가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미혼모란 신분을 숨기고 몰래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임선주'로 분해 섹시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강한나가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미혼모란 신분을 숨기고 몰래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임선주'로 분해 섹시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MBC '미스코리아' 방송 캡처

섹시 콘셉트로 굳어버릴 것 같았던 그를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안겨준 게 '미스코리아'다. 임선주 역을 맡아 극 중 미혼모라는 이유로 미스코리아 왕관을 내려놓아야 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스코리아'에서 '연기하는 강한나'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동안 제 이름엔 영화제의 이미지만 붙어 다녔는데 말이죠. 어떻게 보면 노출드레스로 센 이미지를 안겼기 때문에 '미스코리아'에서 어린 여자의 감정선을 보여드린 게 반전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강한나가 최근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고 하자 재미있어하며 '미스코리아' 작가의 필력을 칭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강한나가 최근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고 하자 재미있어하며 '미스코리아' 작가의 필력을 칭찬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극 중 엿기름물을 마시며 모유를 끊으려는 장면 덕분에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가 또 하나 붙었다고 하니 환하게 웃는다.

"처음에 대본받았을 땐 '임선주'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몰랐어요. 저뿐만 아니라 배우 모두 몰라서 왜 엿기름물을 먹을까 굉장히 궁금해했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다니까요. 그러다가 모유를 끊기 위한 거라는 사실을 알고서 '아! 진짜 작가가 신의 한수를 뒀구나'하고 감탄했어요. 근데 너무 일찍 하차해서 좀 아쉽네요. 하하."





강한나가 더이상 섹시 이미지가 아닌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임영무 기자
강한나가 더이상 섹시 이미지가 아닌 배우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임영무 기자

이제 막 배우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다며 웃는 그에게선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앞으로 또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제 꿈을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가는 걸 좋아해요. 유명인이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배우로서 시작하는 단계니까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영상] 배우 강한나의 '누구보다 귀여운 피카츄 애교 발사!' (http://youtu.be/ZWu-PIYGxSk)

<영상=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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