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원 기자] "제 매력이요? 사람들이 동안과 볼륨 몸매라던데요? 까르르~"
소녀시대 윤아를 닮아 청순미가 흘렀지만, 171cm의 큰 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더해지니 섹시한 매력도 저절로 풍겼다. 한때 유행했던 '베이글녀(동안과 글래머의 합성어)'에 가장 가까운 외모였다. 깨끗한 이미지만큼이나 성격도 유쾌하고 쾌활했던 배우 정주연(24)은 내숭 없는 화법으로 '국민 여동생'처럼 친근하게 다가왔다.
정주연은 최근 서울 가산동의 <더팩트> 사옥을 방문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촬영을 끝내고 달려왔지만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오로라' 속 수영복 신 찍느라 온종일 굶었어요"
정주연은 '오로라 공주'에서 기자 출신 배우 '박지영'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도도한 매력의 '박지영'은 극 중 오로라(전소민 분)와 신경전을 벌이며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수영장에서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오로라의 기를 죽이는 장면은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온종일 굶을 정도로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박지영'이라는 배우가 수영장에서 촬영하는 신이어서 '오로라 공주' 스태프들도 있었지만 스태프들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많아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 사이로 수영복만 입고 나와야 하는데 모두 저만 쳐다보는 것 같더라고요. 식은땀이 났다니까요. 호호. 거기에 드라마 속 대사마저도 저를 찬양하는 신이라서 몸매나 여러가지에 정말 신경이 쓰였죠."
전소민도 함께 수영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유독 노출 강도가 높고 눈에 띄는 디자인을 선택한 덕분이었을까. 그의 수영복 장면은 방송 직후 다음 날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감사하죠. 6시간 동안 부끄러워했던 보람이 있더라고요. 하하. 사실 드라마 초반 시간이 많아서 피트니스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도움도 받은 것 같아요. 그 이후엔 운동을 아예 못 했는데 다행이었죠."
워낙 탄력 있는 몸매라 다이어트 비법을 물으니 별다른 노하우는 없다고 했다. 대신 피부에 관심이 많아 유독 정성을 들인다며 자신만의 피부 관리법을 공개했다.
"클렌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평소엔 민낯으로 다니지만 스케줄이 생기면 화장을 두껍게 하거든요. 어린 피부를 지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티슈로 화장을 한 번 지우고 클렌징 오일, 크림, 폼 클렌징으로 계속 깨끗이 지워내죠. 거기에 로션, 에센스 등 기본 크림을 듬뿍 바르는 게 제 비법이에요."
그런 정성때문일까. 해맑은 얼굴 너머로 또렷한 이목구비가 빛났다.
"주위에서 깨끗한 이미지가 저의 강점이라고 하더라고요.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에 따라서 캐릭터가 확확 바뀔 수 있으니까요. 이영애 선배처럼 평소엔 청순하지만 적재적소에 변신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지영'과 싱크로율? 실제 연애에선 소극적인 편"
극 중 황마마(오창석 분)를 사모하다가 금세 설설희(서하준 분)로 돌아선 박지영의 '쿨'한 성격과 얼마나 비슷하냐고 물으니 '까르르' 웃음소리부터 되돌아왔다.
"사실 저도 '지영'이의 적극적인 성격은 배우고 싶어요. 연애에 적극적인 여자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전 조금 소극적인 편 같아요. 제 딴에는 제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잘 모르더라고요. 저는 누군가를 만나도 계속 선을 긋다가 어느 순간 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면 마음을 다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성격을 바꿔보려고도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연예인 공개 열애가 유행이라고 하니 그마저도 자신없는 미소로 대답했다.
"굉장히 부럽고 용감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라면 공개 못할 것 같아요. 제 연애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게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부러운 스타 커플은 있어요. 지성·이보영 선배들이요. 오래 사귀면서도 방송에서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서로 아껴주는 게 정말 보기 좋았어요."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몰래 하는 연애라도 배우에겐 사랑의 경험이 필요할 터. 이상형을 물었더니 설레는 표정으로 몇 가지를 꼽았다.
"눈을 많이 봐요. 쌍꺼풀 없이 눈이 크고 깊은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면요? 송중기, 소지섭, 강동원 선배 같은 눈? 하하. 그리고 손가락이 길고 예쁜 남자에 호감이 가더라고요. 다들 제가 키가 크니까 키 큰 남자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저와 섰을 때 이상하게 보이지만 않으면 전 OK랍니다!"
◆꿈 많은 신예 배우 "액션 연기+사극+OST 도전! 욕심 많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예 배우이기에 연기와 활동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다. 다음 작품과 앞으로 행보에 대해 상상을 풀어놓는 눈빛이 반짝였다.
"'오로라 공주' 촬영이 막바지라 요즘 다음 작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거든요. 사극이나 액션에 도전하고 싶어요. 특히 무사 역은 정말 해보고 싶죠! 하지만 신인이니까 일단 제가 맡은 역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연기할 참이에요."
이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OST에도 호기심을 보였다.
"드라마 OST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요. 노래를 잘하진 못 하지만 저만의 드라마에 저만의 테마를 직접 불러보고 싶어요. 예능프로그램이요? 불러만 준다면 진짜 나가보고 싶죠. 특히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요! 정말 팬이거든요. 특히 규현씨의 부드러운 독설이 재밌는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라면 어떤 걸 물어봐도 다 재밌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꿈 많고 에너지 넘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물었다. 인기나 명예, 돈이 아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10년이 지났을 땐 누군가 저를 롤모델로 꼽았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 제가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진정한 '내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정말 행복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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