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걸 기자] 3년 전 애프터스쿨의 소영은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대변됐다. 그러나 배우 유소영은 달랐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위에서 유소영은 새로운 무기 하나를 장착했다. 소녀같은 외모 속에 묻혀있던 섹시미를 발산하며 '베이글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얘기를 꺼내자 유소영은 수줍게 웃으면서도 당당하고 만족스러워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부분이 대중에게도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진 덕분이었다.

유소영은 "그렇게 화제를 모을줄 몰랐다"며 "다른 분들이 더 파격적일줄 알았는데 올해는 의외로 내가 부각됐다. 레드카펫을 나서기 전 조금 걱정되는 면도 있었지만 반응이 좋아서 감사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유소영이 입었던 붉은색의 미니드레스는 하체 노출 뿐만 아니라 가슴 부분이 깊숙히 파여있어 뭇 남성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스물 여섯의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고 청순한 인상이라서 더 큰 환호를 받았다.


"무언가 강렬해 보이고 싶어서 드레스도 직접 골랐다. 하지만 그동안 레드카펫하면 오윤혜 씨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단발에 사과머리를 하면서 다녔는데 처음으로 섹시 의상을 입어봤다. 애프터스쿨 때에도 그 정도 노출은 해본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놀란 것 같다."
직접 선택한 의상이라고 말하니 그 배경이 된 속내를 한 번 더 물었다. 동기는 단순했지만 나온 결과물을 보고 자신도 놀랐다고 답했다.
유소영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서 도전해봤다. 청순과 섹시, 상반된 이미지이지만 누구나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 내 안에 있는 섹시를 보여줘야지 했는데 이렇게 일찍 깨어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이 된 이후 유소영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너에게 그런 면이?'라는 주위의 반응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심지어 섹시 화보 제의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고 러브콜을 보내온 시나리오도 농도 짙은 배역이 많아졌다.
유소영은 "있는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걸 인정해주니 나에겐 좋은 계기였다고 여긴다. 다만 더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연예인을 보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 있지 않나. 하지만 나는 친근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욕심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게 진짜 많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해보고 싶다.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유소영을 앞으로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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