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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7언더파'도 부족했다...김시우, '60타' 클라크에 막혀 3타 차 '준우승'
최종일 11언더 몰아친 클라크, 생애 네번째 우승컵
김시우, 올시즌 두 번째 준우승
임성재도 시즌 세 번재 톱10으로 선전


김시우가 최종 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김시우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무려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에서 역전패했다./AP.뉴시스
김시우가 최종 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김시우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무려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에서 역전패했다./AP.뉴시스

[더팩트 | 박호윤 전문기자] 합계 27언더파도 부족했다. 김시우(31 CJ)가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60타를 몰아친 윈덤 클라크(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더 CJ컵 바이런넬슨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절정의 샷 감각과 믿기 힘든 퍼팅을 앞세워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친 클라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멈춰 섰다.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클라크에게 3타차로 분패했으나 올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에 이어 두번째 2위에 올랐다. 올시즌 벌써 5번째 톱5이자 7번째 톱1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아쉬운 최종 결과와 별개로 이번 대회에서 재도약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무대였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와 1,2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세 차례 동반 라운드를 펼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무려 11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PGA투어 역사상 16번째 50대 타수에 도전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마지막 홀 보기로 아쉽게 59타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이어 3라운드에서도 한때 5타 차 선두를 지키며 대회 분위기를 주도했다.

윈덤 클라크가 10번홀에서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클라크는 이날 엄청난 퍼팅 감각으로 이글 1, 버디 9개로 무려 11타를 줄여 대역전에 성공했다./AP.뉴시스
윈덤 클라크가 10번홀에서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클라크는 이날 엄청난 퍼팅 감각으로 이글 1, 버디 9개로 무려 11타를 줄여 대역전에 성공했다./AP.뉴시스

그러나 최종일 마지막 승부처에서는 클라크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인 클라크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결정적인 퍼트를 앞세워 후반 들어 김시우를 압박했다. 김시우 보다 한 홀 앞서 플레이했던 클라크는 12번홀(파5)에서 예의 이글로 첫 단독 선두에 나섰고 이후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등 보기 없이 이글1개, 버디 9개로 11언더 60타를 기록,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개인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AT&T페블비치프로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승수 추가. 클라크는 AT&T대회 우승 당시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1월 소니오픈 우승 이후 3년 4개월만에 정상을 노렸던 김시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종 공격적인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버디 생산력으로 응수했지만, 후반 몇 차례 아쉬운 퍼트가 이어지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TPC 크레이그 랜치는 이번 대회 내내 ‘버디를 얼마나 많이 잡느냐’의 싸움이었다. 실제로 선수들은 "지키는 골프로는 우승할 수 없는 코스"라고 입을 모았고, 최종 라운드 역시 치열한 버디 경쟁 속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시우는 비록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올들어 정상급 경쟁력을 유감없이 증명, 우승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세계 최강 셰플러와의 정면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임성재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임성재는 공동 9위를 마크, 올시즌 세번째 톱10을 기록했다./AP.뉴시스
임성재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임성재는 공동 9위를 마크, 올시즌 세번째 톱10을 기록했다./AP.뉴시스

한국 남자골프 전체로 봐도 의미 있는 대회였다. 임성재 역시 마지막 날까지 경쟁을 펼치며 올시즌 자신의 세번째 톱10인 공동 9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셰플러는 이날 김시우와 같이 6타를 줄이며 합계 25언더파 259타를 기록,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으나 페덱스 랭킹에서는 캐머런 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 섰다.

지난 주 PGA챔피언십 우승자 애런 라이(잉글랜드)의 포기로 출전의 행운을 안았던 노승열은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18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김주형은 공동 54위, 그리고 KPGA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배용준은 공동 62위에 오르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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