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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경정] 시속 80km 물 위 승부, 강철보다 강한 선수 보호장비의 비밀
미사경정장에서 모터보트에 탄 선수들이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경정장에서 모터보트에 탄 선수들이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스포츠 경정,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동시에 순위를 다투는 이 수상 스포츠는 최고 시속이 약 80km에 달하며,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은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듯 보인다. 그래서 경정 선수들에게 보호장비 착용은 중요한 경기 준비 과정이다.

보호장구를 착용한 조성인./국민체육진흥공단
보호장구를 착용한 조성인./국민체육진흥공단

■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통 보호장비

경정 선수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안전 장비를 갖춘다. 헬멧은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구조로 제작돼 전복이나 낙수 상황에서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바깥에 착용하는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선수 식별을 위해 번호별로 색상이 다르다. 1번 흰색, 2번 검정색, 3번 빨간색, 4번 파란색, 5번 노란색, 6번 초록색이다. 유니폼 안감에는 ‘파라-아라미드’라는 특수 섬유가 사용된다. 이 소재는 강철보다 최대 5~6배 높은 인장 강도를 지닌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이나 소방복에도 활용된다.

하의 역시 파라-아라미드 섬유가 2겹 구조로 적용되고 허리 등 주요 부위는 3겹으로 강화돼 있다. 전복이나 낙수 시 뒤따르는 보트의 프로펠러 접촉 등으로부터 선수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선수들은 기능성 소재 방수복을 상·하의 모두 착용해 물 튐을 막고 체온을 유지한다.

경정용 장갑 겉면은 가죽, 안감은 파라-아라미드 소재로 제작된다. 경정화 역시 미끄럼 방지 고무와 티타늄판, 파라-아라미드 섬유 등이 여러 겹 들어간 구조로 발과 발목을 보호한다.

몽키턴을 하며 턴마크를 선회하는 선수들./국민체육진흥공단
몽키턴을 하며 턴마크를 선회하는 선수들./국민체육진흥공단

또 하나 눈에 띄는 장비가 왼쪽 팔 보호대다. 경정 선수들은 선회 시 원심력을 이용해 몸을 기울이는 ‘몽키턴(Monkey Turn)’을 사용한다. 반시계 방향 선회 특성상 가속 레버를 잡는 왼쪽 팔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손등부터 팔꿈치까지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선수용 구명조끼도 목을 감싸는 구조로 제작돼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낙수 시 몸을 수직에 가깝게 띄울 수 있다.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모터보트를 정비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모터보트를 정비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 경정의 또 다른 승부, 모터 정비와 틸트각

경정의 핵심 장비인 보트와 모터 역시 철저히 관리된다. 보트와 모터는 모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이며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한다. 보트 외부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되고 내부는 충돌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목재 구조로 만들어졌다.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각 조정장치./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각 조정장치./국민체육진흥공단

모터는 체육 공단 소유지만, 선수들이 직접 본인에 맞게 정비한다. 경주 전날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은 뒤 분해해 각종 장치들을 점검한다. 이후 보트에 모터를 장착할 때 ‘틸트각’이라는 것을 조정하는데 기본 각도는 78도다. 선수들은 –0.5도에서 +1.5도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각도가 작을수록 선회 성능이, 클수록 직선 가속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경정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첨단 장비와 정비 기술, 철저한 안전 장구가 결합한 스포츠다. 물 위에서 펼쳐지는 짧은 승부 속에는 선수들의 치밀한 준비와 기술이 담겨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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