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이주상 칼럼니스트] "무사(MUSA)와 WNGP 대회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것이 목표(그랜드슬램)였다. 기록은 늘 다른 누군가에게 깨지는 법이지만, 내가 먼저 걸어간 길이 그 누군가의 발자취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라비돌 리조트에서 ‘2025 무사&WNGP(World Natural Grand Prix)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무사와 WNGP에서 주최한 80여개의 국내외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일궈낸 선수들을 위한 시상식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무사와 WNGP의 연봉 랭킹 1위를 기록한 김성태였다. 김성태는 무려 9개 부문에서 수상해 한국 최고의 몸짱스타임을 입증했다. 김성태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4 WNGP 화성 파이널’과 ‘2024 무사 화성 파이널’에서 이미 그랑프리에 올라 2024년도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파이널 대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 최고의 권유와 명성을 자랑하는 대회다.



김성태는 우승제조기다. 1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그랑프리가 80여개를 헤아릴 정도다. 이제 신물(?)이 날 때가 됐지만, 김성태는 지금도 아마추어의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벌크함보다는 그리스 조각 같은 균형미와 세련미를 추구하는 머슬모델이기 때문에 여성을 비롯한 수많은 팬들이 그에게 열광한다. 도핑테스트를 무시하듯 가볍게 통과하며 ‘내추럴’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성태는 "나의 직업적 사명인 ‘운동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라는 뜻의 ‘동익인간(動益人間)’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트니스의 건전함을 널리 전파해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도록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보디빌더 출신인 석현 대표가 창설한 무사와 WNGP는 약물없는 ‘내추럴’을 표방해 전국의 수많은 선수와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도 5백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지난해는 80여개의 대회를 국내에서 진행해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높은 인기와 지명도로 해외대회도 개최해 K피트니스를 여러나라에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5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명 피트니스 체인인 스트롱짐을 운영하기도 하며 직접적으로 건강을 전파하고 있는 석현 대표는 "무사와 WNGP를 시작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약물이 없는 순수한 건강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다"라며 "무사와 WNGP의 철학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전파될 것이다. 한국의 또 다른 문화로써 K피트니스의 매력은 널리 알려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시상식 현장에서 만난 김성태를 상대로 한 시간여 동안 평소 궁금증을 집중적으로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운동 철학과 평소 생활 루틴을 살펴본다.

-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무사(MUSA)와 WNGP 공식심사위원이자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단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성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24년에 WNGP 연봉 1위, 무사 연봉 1위, 팀 단체전 우승, 퍼펙트 선수, 무사와 WNGP 프로카드까지 확득했다. 지난해는 무사와 WNGP에서 한 해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기록은 늘 다른 누군가에게 깨지는 법이지만, 내가 먼저 걸어간 길이 그 누군가의 발자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 올해의 목표는.
쉽지 않겠지만, 당연히 4번째 무사와 WNGP 개인 및 팀 단체전 우승을 위한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로서 스펙트럼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스포츠모델, 피지크, 머슬모델, 보디빌딩까지 다양한 종목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출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트레이너로서 상, 하반기 동익인간 선수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비기너, 노비스 선수들을 지도할 생각이다.
- 마흔이 넘도록 피트니스에 매진하는 이유는.
어느덧 피트니스 선수를 시작한 지 12년차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이 운동은 타 종목과 달리 은퇴라는 것이 없어, 꾸준히 관리를 잘하고 영리하게 훈련하면 오래도록 선수 활동이 가능하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고하면 끝까지 걸어갈 용기가 필요한데, 용기를 내어 걷다 보니 이제는 함께 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 그랑프리 수상 횟수는.
지난 11년간 봄부터 겨울까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풀시즌을 보냈다. 정말 미련할 정도로 많은 것을 쏟아 부었다. 지난 기록들을 살펴보니, 11년간 220경기, 563종목에 출전을 했고 81번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 자신만의 피트니스 철학은.
저의 직업적 사명이 ‘운동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라는 뜻의 ‘동익인간’이다. 인천 도화동에서 운영 중인 센터 이름도 ‘동익인간 원스템짐’이고, 무사와 WNGP에서 3년 연속 단체전 우승 기록을 세운 팀의 이름도 ‘팀동익인간’이다. 진부하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본질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신념을 가져야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이겨낼 수 있는 법인데, 운동을 끝까지 지켜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동익인간 이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브랜드화한다면 팬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생각인가.
수년간 '동익인간'으로 활동해서 이제는 주변에서 이름 대신 동익인간을 떠올린다. 제가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처럼 삶을 통해 증명해 보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힘을 얻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면 내 역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동익인간'이 궁금하다.
현재 인천시 도화동에서 동익인간 원스텝짐을 운영하고 있다. 청결, 친절, 전문성 등 3가지를 운영철학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센터로 키워나가는 중이다. 오랜 시간동안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회원님들을 지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을 통한 체형교정이나 기능재활이 필요한 회원들을 전담하고 있다. ‘운동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라는 핵심가치에 부합하기에 직업적 보람을 느낀다.
또한 시합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한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심폐지구력과 유연성이라는 기초 위에 근력과 근지구력을 쌓아 올려야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수명이 강조되는 장수 시대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수행해야 하는 생활체육이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며 이 운동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

- 남성들은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여성들은 매력을 획득하기 위해 운동하기도 한다. 건강과 사랑의 함수관계가 있다면.
건강이라는 개념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집합일 것이다. 건강과 사랑의 함수가 늘 정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비례관계에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절제와 양보 그리고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기때문에 꼭 피트니스 선수가 아니라 평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한 사람일수록 상대에 대한 배려가 높아진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피트니스는 준비 과정에 비해 시합 시간이 짧다. 짧게는 3개월에서 반년 가까이 준비하고 시합장에 올라가면 10분 내외로 경기가 끝나버린다.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오랜 인고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운동의 매력이다.
-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생활체육 현장에서 회원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유연성이다. 여러 생활 습관들로 인해 신체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유연성이 결여되어 기본적인 움직임에 문제가 되는 경우를 아주 쉽게 접한다. 그런 이유로 유연성의 회복과 함께 근력의 향상, 체형적 불균형이 개선되어야 근골격계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두 번째는 당연히 식단이다. 나도 비시즌에는 쉽게 관리가 되지 않지만, 설탕을 비롯한 인공화학조미료와 가공식품보다는 천연에 가까운 식품들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내면의 건강을 위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건강에 가장 나쁜 것은.
수면 시간을 줄여서까지 일을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일을 최대한 줄이고 최소 6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양질의 잠을 자야 신체가 회복할 수 있다. 다이어트가 목적인 회원들과 상담하면 수면 패턴이 무너진 경우들이 많은데, 수면 습관의 회복과 패턴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 자신만의 운동법은.
시즌에는 유산소30분, 웨이트 60분, 유산소 30분을 하루 두 번 반복한다. 운동은 최대한 심플하게, 메인 종목에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약점인 하체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두어 훈련한다. 전면, 후면 그리고 힙 등 3가지 파트로 나눠서 루틴을 짜는데, 올해는 대퇴부 전면과 측면 근육 강화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 식단을 알려달라.
식단은 지금도 여전히 동익인간 블로그에 매일 업로드하고 있다. 약 10년의 데이터들이 쌓여있다. 노하우가 쌓인 요즘의 나는 너무 타이트한 식단을 실시하지 않는다. 탄수화물도 빵, 떡 위주로 운동 전에 섭취하고, 저녁에는 가벼운 와인 한 잔이나 맥주 한 잔도 허용한다.
지나치거나 여유가 없으면 결코 오래 지속할 수 없것이 피트니스다. 선수로서 식단은 꼭 풀어야 할 숙제와 같다. 지난 시간 무수히 다양한 시도와 도전 그리고 변화를 통해 지금의 식단을 완성했다. 결국 비시즌에는 체중을 지나치게 늘리지 않고 관리하면서 적절한 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 훈련에 쏟아 부어 주는 것이 식단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30대는 선수로서 경험을 쌓았으니, 40대에는 센터운영과 함께 지도자, 심사위원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싶다. 멀리서도 ‘동익인간’ 김성태를 보고 찾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고, 피트니스 시장에서 주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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