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10언더파 278타 우승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며느리 리디아 고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며느리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며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고 적었다.
이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썼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건 최초의 골프 선수가 됐다.
이날 리디아 고는 "오늘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수라 씨)가 도와줘서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힘을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15세 아마추어로 LPGA 투어 첫 우승을 했고 17세에는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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