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의식 회복…"긴장감·피로가 원인"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김예지가 9일 전북 임실군 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해 큰 관심을 받았던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기자회견 중 실신해 쓰러졌으나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김예지는 9일 오전 11시쯤 전북 임실군 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갑자기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당초 김예지는 환하게 웃으며 행사에 임했다. 격려금 전달 등의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다가 의식을 잃은 것이다. 다행히 응급처치를 받은 김예지는 10분 만에 회복했다. 현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김예지가 쓰러진 이유로는 긴장감과 누적된 피로도가 거론되고 있다. 임실군 관계자는 "김예지가 지난달 12일 파리로 출국한 이후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긴장감과 피로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낸 후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앞서 김예지는 뛰어난 실력으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 5월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차분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 일론 머스크 CEO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언급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차분한 표정에 대해 "그 부분을 많은 분이 대단하다고 이야기해 주신다. 그때 저는 '됐어, 이제 다음 시합을 준비하자'라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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