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고 제 생각, 입장 말씀드릴 것"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8일 "수 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안세영은 이날 SNS에 "제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이 해일처럼 모든 걸 덮어버리게 됐다"며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그는 "공항까지 걸음 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9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2022년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파리올림픽까지 뛰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시상식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치게 됐던 과정과 그 이후 대표팀의 대처 과정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협회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안세영의 몸 상태, 일정 등에 맞춰 모든 훈련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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