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영 철도 운영사 "악의적 행위 시달려"
스포츠장관 "선수단, 제때 수송할 수 있도록 노력"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고속열차(TGV) 등 주요 철도 노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주요 공항에서 폭발물 경고가 발령되는 등 테러 위협이 확산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철도 운영사 에스엔시에프(SNCF)는 전날 밤 수도 파리에서 릴, 르망·투르, 스트라스부르 방면으로 각각 이어지는 3개 고속철도 노선의 선로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설비가 훼손되고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파리-릴 노선을 이용해 영불해협을 통과하는 유로스타 열차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SNCF는 "프랑스 전역의 고속철도가 여러 악의적 행위에 시달렸다. 철도망을 마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격"이라고 밝혔다.
SNCF의 이번 발표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발생한 테러 위협으로 충격을 더한다. 선로 화재 후 프랑스 소방 당국의 빠른 조치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올림픽을 위해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을 찾는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프랑스 남동부 스위스·독일 국경 지대에 있는 유로 공항에서 폭탄 경고가 발령돼 터미널 내 모든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폭발물 제거반이 투입돼 수습을 완료하고 현재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 당국도 올림픽 기간 테러 위협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 장관은 프랑스의 한 방송에 출연해 "여행객과 (올림픽 출전) 선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모든 대표단을 제때 경기장으로 수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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