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대한민국 23-22 독일
2004년 아테네 대회 '우생순' 신화 재현 '청신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핸드볼이 독일과 첫 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친 끝에 1점 차 재역전승을 거두며 '우생순' 신화 재현에 청신호를 켰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2SK)의 6골, 강은혜(SK)의 4골 활약에 힘입어 23-22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축구 배구 농구 등 인기 단체 구기종목들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핸드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쳐 영화로 만들어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2, 은3,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엔 아직 메달이 없다. 2012년 런던 대회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8강에 올랐으나 스웨덴에 졌다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A조에 편성되어 있다. 작년 세계선수권 2~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8강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4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했는데 1차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59초 만에 강경민(SK)의 선제골로 출발한 한국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11-10으로 마쳤다. 한국은 독일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치다가 11-8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추격을 허용했다.
센터백 강경민이 6번 슛을 쏴 5골을 적중하며 전반 한국 공격을 이끌었고, 헝가리 교리에서 뛰는 유일한 유럽파 라이트백 류은희가 2골로 힘을 보탰다.
후반 초반에는 독일의 맹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이 14점에 묵인 사이 독일이 17점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다시 한국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류은희(헝가리 교리), 전지연(삼척시청), 강은혜(SK), 김다영(부산시설공단)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19로 다시 앞서갔다.
우빛나(서울시청)의 페널티 스로로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독일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A조의 덴마크는 슬로베니아를 27-19로 제압하면서 한국과 함께 1승씩을 기록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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