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서 인코스 추월 중 충돌
황대헌 조 2위로 결승 진출, 박지원은 고배
[더팩트|우지수 기자] 한 차례 '팀킬 논란'을 일으켰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또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두 선수의 충돌은 이번에만 네 번째로, 누리꾼들은 황대헌에게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 6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박지원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은 첫 번째 바퀴에서 마지막 곡선주로를 도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과 박지원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박지원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넘어져 펜스에 부딪혔다.
황대헌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넘어진 박지원은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2조 최하위가 됐다. 황대헌은 별다른 패널티 조치를 받지 않고 조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원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반칙을 두 번 범했다.
당시 황대헌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인코스로 추월하려다 충돌했다. 황대헌과 부딪힌 뒤 속도가 떨어진 박지원은 7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에 들어갔고 황대헌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 대회 10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황대헌을 인코스로 추월하자 황대헌은 박지원의 허벅지 쪽을 잡아챘다. 황대헌은 또 다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고, 박지원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는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논란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를 진행해 황대헌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대헌은 빙상연맹을 통해 "고의적이고 팀킬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예선 7조 경기에서 박노원(화성시청)에게 직선 구간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아 패널티를 받고 실격 처리됐다.
이번 충돌에 대해 누리꾼들은 황대헌에게 충돌 사고가 실수가 아니라는 등 비판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황대헌 인스타그램 계정에 몰려가 "1~2번은 그렇다 쳐도 4번째 충돌은 일부러 그런 것 같다", "부딪힌 동료 선수에게 찾아가 괜찮은지 물어보고 부축이라도 했어야 했다. 미안하긴 한가" 등 댓글을 남겼다. 황대헌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현재 댓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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