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엄원상 발목 다친 곳 또 다쳐...한일전 출전 '의지'
부상에도 메달 이어 나가는 선수들, 멋진 마무리 기대 돼
[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몸을 다쳐 아파도 경기를 끝마치려는 선수들의 의지는 대륙을 넘어 한국에까지 감동을 낳고 있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은 따지 못 했지만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이 열렸다. 한국의 세계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는 중국의 천칭천(26)-자이판(26)에게 1-2(21-16, 9–21, 12-21)로 역전패당하며 세계 1위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소영이 전날 8강을 마치고 호소한 오른쪽 다리 통증이 경기 내내 괴롭히더니 동메달에서 둘의 여정을 멈췄다. 지난 7월 일본 오픈에서 천칭천-자이판 조를 제압하며 금빛 기대감을 가져다줬기에 더 아쉬운 결과였다.
그렇지만 김소영 선수는 아쉬움만을 표하진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기도 했던 김소영은 경기 후 한국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아프다 보니 힘들다가도 한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
김소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았다면, 한국 남자 체조 간판 김한솔(27·서울특별시청)이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 마루에 나타났다. 그리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마루운동 결선에서 출전 선수 8명 중에서도 가장 높은 14.900점을 기록하며 김한솔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한솔은 원래 아시안게임에 나오지 않을 뻔했다. 같은 기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는 2024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달려있어 한국 체조 대표팀 1진과 함께 파견되어야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부상은 작년 전국체전을 마치고 느낀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김한솔은 뼈를 깎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라야 하지만 메이저 대회가 많은 2023년을 견디기로 결심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아시안게임을 선택했고, 마루에 올인하며 금빛 결과를 얻어냈다.
다친 곳을 또 다친 선수도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엄원상(24·울산현대)에게는 발목 부상을 가져왔다.
엄원상의 발목은 지난 6월 중국과의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급하게 귀국길에 올라 중도 하차했지만, 극복하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원상은 발목을 다시 다치면서 7일 밤 9시에 있을 일본과의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그럼에도 출전 의지는 감추지 않고 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아 메달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부상을 이겨내며 필드를 뛰는 모습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원래 아팠던 부위를 참아내기도 하고, 이번 경기를 하면서 새로이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테이핑과 으로 고통을 참아내며 경기에 대한 일념을 드러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무리를 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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