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러 대표팀, 단체 3000m 은메달…우승 세리머니 도중 추월
[더팩트|우지수 기자]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안동시청)이 세리머니 도중 금메달을 놓친 실수를 공식 사과했다.
정철원은 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 3000m 계주 결승에서 결승점에 도착하기 직전 두 팔을 들고 '만세' 세리머니를 하다 대만에게 1위를 빼앗겨 은메달을 땄다. 0.01초 차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철원은 침울한 표정으로 "제 실수가 너무 크다"며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같이 노력한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국 롤러 대표팀은 병역 특례도 놓치게 됐다. 최광호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고 앞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지만 정철원과 최인호는 아쉬움을 남겼다.
금메달을 목에 건 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누리집 '마이인포'에 따르면 결승선을 통과한 대만 롤러 국가대표 황유린은 "나는 한국이 자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이 축하하는 동안 나는 분투했다. 불과 몇 m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분의 1초 차이로 이겼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롤러스케이팅은 이번 대회가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메달을 따며 성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대회 첫 날에는 남자 EP 1만m에서 정병희(충북체육회)와 최인호가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EP 1만m에서 유가람(안양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튿날엔 남녀 1000m 스프린트에서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최광호, 정철원이 각각 금·은을 나눠가졌고 이예림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이날 3000m 계주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하며 메달 행진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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