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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여자 배드민턴, 29년만에 中 꺾고 금메달…3-0 완승

  • 스포츠 | 2023-10-01 14:59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숙적 천위페이에 압승
이소희-백하나·김가은, 상위 랭커 잡아내며 포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 첸위페이에게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 첸위페이에게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 1위' 중국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첫 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중국 에이스이자 랭킹 3위 천위페이와 맞붙어 2-0(21-12, 21-13) 압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초반 탐색전을 벌이며 팽팽하던 승부는 중반부터 크게 요동쳤다. 안세영이 그물망 수비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이후 안세영이 완벽하게 천위페이를 흔들며 21-13 큰 점수차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통산 6승 10패로 열세지만, '최강' 자리에 올라선 올해는 5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올해 출전한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한 기세를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가며 중국 격파의 선봉 역할을 해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2복식에 나선 이소희-백하나 조와 3단식에 나선 김가은은 나란히 랭킹이 높은 상대를 잡아내는 '업셋'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안겼다. 4복식을 준비한 랭킹 3위 김소영-공희영 조가 나설 필요도 없이 3경기 만에 게임을 끝냈다.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조와 맞붙었다. 1세트 초반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2점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11-7로 앞섰다.

인터벌 직후 연이은 비디오판독에서 중국은 실패하고 한국은 성공하며 13-7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17-11을 만들었다. 이후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운 중국에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면서 18-17까지 쫓겼지만 네트 플레이가 살아나고 중국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21-18로 세트를 매조지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려 5-0까지 앞섰으나 중국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6 동점을 이뤘다. 이후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맞섰고, 이소희가 강력한 연속 스매시로 12점째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6점을 내리 따내며 17-9까지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21-14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뉴시스

3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은 랭킹이 13단계나 높은 허빙자오(5위)를 만났다. 상대전적 2승 6패로 열세지만 반전을 일으키며 2-0(23-21, 21-17) 신승을 거뒀다.

1세트는 시종일관 근소한 점수차로 진행됐다. 엎치락뒤치락하다 김가은이 앞서가면 허빙자오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세트 후반 김가은은 17-16에서 상대가 비디오판독에 실패하며 18-16으로 앞섰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18-18로 따라잡혔다. 다시 연속 2득점에 성공하며 20-18을 만들었으나 허빙자오의 반격에 20-20 듀스를 허용했고, 범실까지 겹치며 20-21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허빙자오의 공격범실로 다시 동점이 됐고, 김가은이 절묘한 코스의 공격을 성공하며 23-21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김가은은 7-6에서 강한 공격력을 발판 삼아 연속득점을 올리며 11-6으로 앞섰다. 인터벌 이후 공방을 펼치며 14-10으로 격차를 유지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한 허빙자오에 잇따라 실점하며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한 점을 내주며 16-17로 뒤집혔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중국을 꺾은 것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이후 대회에서는 4강과 결승에서 만난 중국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고,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남자 배드민턴은 전날 단체전 4강에서 인도와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석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단체전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이후 개인전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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