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권재덕·정준용, '우즈벡 유도' 크라쉬 韓 사상 첫 동메달

크라쉬, 2018년 첫 정식 종목 채택

권재덕(왼쪽)과 정준용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크라쉬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육회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로 불리는 크라쉬(Kurash)에서 한국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크라쉬 첫날 남자 66kg 이하급 권재덕과 남자 90kg 초과급 정준용이 각각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권재덕과 정준용은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결승엔 오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진입한 뒤 각각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선수에게 칼롤패했다. 칼롤은 공격자의 기술로 상대의 등이 매트 바닥에 완전히 닿았을 때 경기가 종료되는 득점 방식이다.

아시안게임 크라쉬는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 게임 크라쉬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라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널리 즐기는 스포츠다. 우즈베키스탄어로는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뜻을 지닌다.

이날 함께 열린 여자부에선 오영지가 52㎏ 이하급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이예주는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70㎏ 이하급 이선아와 안예슬, 남자 90㎏ 이하급 김민규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경기는 각각 10월 1일과 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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