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회장 부인 브릿지 국가대표로 예선 첫 경기
10년 째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 씨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 국가대표로 첫 경기를 치렀다. 김혜영은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이다.
27일 김혜영은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혼성 브리지 대표로 강성석, 오혜민, 노승진, 황인구, 이수현과 함께 팀을 이뤄 예선전에 출전했다.
한국 대표단 단복을 입은 김혜영은 "(태극마크를 달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잘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김혜영은 브리지에 입문한지 10년이 넘었으며, 3년 넘게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으로 10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무게감에 경기 내내 긴장됐으며, 실수를 한 것 같을 때마다 정말 팀에 미안할 때가 많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혜영은 다음 대회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니오. 나이가 63세라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인 임현(73세)도 브리지 종목에서 대표팀에 승선 했지만, 경기 내내 너무 긴장되는 탓에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혜영은 "대표 선수로 뽑혔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 뒤로는 젊은 분들이 잘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브리지는 트럼프 카드를 활용하는 트릭 테이킹 계열의 카드게임이다. 김혜영은 고도의 두뇌게임으로 남녀노소, 인종, 종교,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리지는 실내에서도 할 수 있고, 훈련할 것이 되게 많다. 입문 기간이 길고, 파트너와 맞춰야 한다"면서 "게임 방식이 여러 가지다. 어느 정도 연령이 되는 분들이 실내에서 팀 스포츠로 하기에는 좋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브리지는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파견했다.
한편 김혜영은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수익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왔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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