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남자 계영 800m 우승
14년 만에 아시아신기록도 달성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황금 세대'로 불린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양제훈(25·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강원도청), 황선우(20·강원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한국 수영 역사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됐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인 중국은 7분03초40으로 한국에 1.67초 차이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금메달은 수영 단체전에서 단 한 번도 따내지 못한 기록으로 의미를 더한다. 그간 한국 수영은 계영에서 은메달만 4개(1990년 베이징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남자 계영 800m, 2010 광저우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여자 혼계영 400m)를 따냈다.
이날 대표팀의 금빛 질주는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의 뒤를 잇는 '황금 세대' 양제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함께 일군 기록으로 기쁨을 배가시킨다. 특히 '막내'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100m 동메달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앞서 남자 자유형 50m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등장하기 전까지 25일 기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수영 전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독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4년 만에 아시아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개최국인 중국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균 나이 22.25세인 한국 수영 미래들의 세계를 향한 금빛 도전이 서막을 연 순간이다.
경기 뒤 시상식에서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얻어서 너무 기쁘다. 남은 대회 이 기세를 몰아서 달려보겠다"고 했고, 이호준은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 힘들었는데 (지)유찬이가 시작을 잘 끊고 저희가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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