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후 대기' 관행 탈피하고 객석 착석
불꽃놀이 폐지한 대신 최첨단 기술 활용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선수들도 함께 즐긴 '친환경 최첨단 행사'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까지 나흘 내리 항저우를 적신 가을비에 한때 실내로 옮겨 개회식을 치르는 방안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빗줄기가 잦아들어 예정대로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식에 직접 참석해 각국 선수단은 물론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 항저우를 찾은 주요 외교 사절을 맞이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대로 각 나라 선수가 입장했다.
아프가니스탄(AFG)이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서고, 복싱 방철미와 사격 박명원을 공동 기수로 앞세운 북한(DPRK)이 7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자국 유입을 막겠다는 이유에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 정지 제재를 받고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연말에 징계가 풀리면서 5년 만에 국제스포츠 무대에 서게 됐다.
펜싱 구본길 선수와 수영 김서영 선수가 공동 기수로 나선 한국 선수단 100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1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선수와 임원을 합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내보내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도전에 나선다.
마지막 순서인 개최국 중국 선수단까지 모두 입장하고 난 뒤 시 주석의 개회 선언,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개회식은 그동안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던 불꽃놀이를 폐지한 대신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AR), 5세대 이동 통신 기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로 채웠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선수단은 입장한 뒤 대기해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객석에 착석해 선의의 경쟁을 할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4일부터 항저우, 닝보, 원저우, 후저우, 사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가며 10월 8일 폐막한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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