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2점 기록해 최종 8위 그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대주로 꼽혔던 서채현(18)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 리드 종목에서 35홀드로 8명 중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진행한 스피드에서 8위, 볼더링에서 7위에 그치면서 총 112점으로 최하위 순위인 최종 8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개 종목을 치른 뒤 각각 순위를 매기고 세 순위를 모두 곱해 낮은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피드는 주어진 루트를 빠르게 올라가 선수별로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경기다. 볼더링은 로프 없이 4분 안에 벽을 다양한 루트로 올라가는 종목이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를 수록 순위가 상승한다.
서채현은 주종목인 리드에서 세계 정상다운 기량을 보였지만 다른 종목에서 부진을 겪으며 순위를 내줬다. 스피드 8위 기록에 이어 볼더링에서는 대부분 선수들이 실패한 높은 난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총 3번의 과제가 주어지는데, 단 한 번도 꼭대기 홀드인 '톱(Top)'과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터치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인 리드에서는 서채현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종목인 만큼 기대감이 실렸으나 35홀드 이후 암벽에서 떨어지며 메달 획득을 놓쳤다. 1위 얀야 간브레의 기록인 37홀드까지 3칸을 남겨둔 상태에서의 실패다. 리드 1위에 오를 경우 곱하는 숫자가 1이 되면서 56점으로 동메달 확보가 가능했다.
금메달은 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레, 은메달은 일본의 노나카 미호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일본의 노구치 아키요가 가져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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