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구함, 혈투 끝에 한판패…윤현지 동메달 획득 실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남자 유도 국가대표 조구함(29·필룩스)이 한일전으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애런 울프를 상대로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6위인 조구함은 이 체급 랭킹 2위인 호르헤 폰세카(포르투갈)와 펼친 준결승전에서 종료 16초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며 승리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장성호 이후 17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5위 애런 울프는 강했다. 조구함의 주특기인 업어치기가 통하지 않았다. 조구함은 수차례 이뤄진 안다리 공격을 피했지만, 9분 35초까지 이어진 경기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고, 마지막 안다리 공격에 한판을 내주게 됐다.
이날 유도 대표팀 여자 78kg급 윤현지(27·안산시청)는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현지는 세계랭킹 8위 마이라 아기아르(브라질)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배대뒤치기를 시도했으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고, 그대로 누르기를 당해 한판으로 졌다.
이로써 대한민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게 됐다. 금메달은 없다. 앞서 안바울(남자 66kg급), 안창림(남자 73kg급)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유도 대표팀은 30일 남자 100kg급 김민종과 여자 78kg급 한미진, 31일 남녀 혼성 단체전을 남겨두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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