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내부 갈등 폭발...선수들 "베이징올림픽 뛰고 싶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의 김민정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렁경기연맹 부회장의 횡포 의혹이 폭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타인 여자컬링 '팀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SBS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과 컬링 개척자로 알려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수시로 폭언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대회 출전 제재와 행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는 '팀킴'인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선수단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및 감독 일가(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남자팀 감독) 간의 갈등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경두 전 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지간이고, 장반석 감독은 김민정 감독의 남편이다.
팀킴의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당시 김민정 감독은 자주 훈련에 불참했고, 훈련은 자신들이 알아서 했으며 심지어 김초희 대신 자신이 선수로 뛰려고도 했다. 김민정 감독이 자주 훈련에 불참해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김경두 전 부회장은 폭언을 퍼부었다. 정확히 X 같은 것이라는 욕을 했다.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또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 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오직 김경두 전 부회장 개인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소속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은 지난 6일 경북도체육회와 의성군에 각종 의혹을 담은 호소문을 보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운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선수들의 폭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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