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더 CJ컵도 사냥?'
올해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선정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다음 주 국내에서 열리는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의 우승 여부에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PGA투어 사무국은 켑카가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각 후보자의 득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수상으로 켑카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어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다. 키 1m80cm, 몸무게 88㎏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켑카는 올해 초 왼손목 부상 때문에 3개월이 넘도록 투어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지난 6월 US오픈, 8월 PGA 챔피언십 등 2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두 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건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8년 만으로 US오픈에선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에만 총상금 709만4047달러(약 80억4000만원)를 벌어들여 상금 5위에 오른 그는 이번 국내 유일의 '더 CJ컵'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상을 딛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켑카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부상을 딛고 메이저 2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3위 켑카가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더 CJ컵'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린다. 총상금 950만 달러의 '더 CJ컵'은 역대 아시아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 대회 중 가장 화려한 출전 명단을 자랑한다. '더 CJ컵'에 '처녀 출전'하는 켑카는 '장타자'이자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데이, 그리고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 쟁쟁한 PGA 별들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여기에 지난해 대회를 앞두고 독감으로 출전을 포기한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도 켑카의 대항마로 주목 된다. 이밖에도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랭커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모습을 드러낸다. 아울러 이번 '더 CJ컵'에는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32명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해 25명보다 7명 더 늘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올해로 2회를 맞는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을 계기로 '월드베스트2030'을 앞당긴다는 목표 아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제주지역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이벤트도 16일 진행한다. 제주대 부설 미래 골프 꿈나무 아카데미 소속 초등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브릿지 키즈’ 이벤트를 개최한다.
CJ그룹은 골프 유망주들에게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꿈나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공부방 어린이 6명을 초청해 그레엄 맥도웰, 이경훈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과 멘토링 시간을 가진 바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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