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육상에 8년 만의 金 안긴 정혜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8년 만에 대한민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긴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 선수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혜림은 2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ｍ 허들 결선에서 13초20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7년생 정혜림은 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육상에 입문했고, 중학교에 진학하며 코치의 권유로 허들 100ｍ를 주 종목으로 삼게 됐다.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것은 부산체육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다. 그는 꾸준히 허들 종목과 함께하며 이연경과 대한민국 여자 100ｍ 허들을 대표해왔다. 빼어난 미모로 20대 초반부터 '허들 공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정혜림 남편은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김도균 코치로,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8년 전 광저우에서는 아쉽게 예선 탈락한 정혜림이다. 4년 전 인천에서는 결선에서 마지막 허들에 걸리는 고전 끝에 4위에 그쳤다. 당시 대한민국 육상은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대한민국 육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인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정혜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아시아 허들 여왕'에 등극했다.
정혜림은 이날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사실 예선하는 날 임신하는 꿈을 꿨다. 찾아보니 길몽이라고 하더다. 이제서야 밝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대회 끝으로 은퇴 여부도 고민했는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뛰겠다"면서 "다음에는 대한민국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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