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델 포트로에게 0-2 패…웨스턴 앤 서던 오픈 16강 진출 좌절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에게 지면서 웨스턴 앤 서던 오픈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델 포트로의 벽은 높았다. 198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정현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566만 9369달러) 2회전에서 델 포트로에 세트 스코어 0-2(2-6 3-6)로 패했다. 당초 해당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날도 비가 쏟아져 경기가 지연됐고, 예정 시간 2시간 이후 열린 경기는 5분도 안 돼 또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초반 실수로 경기 리듬을 잃은 정현은 델 포트로의 강한 서브와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실책을 연달아 했으나 게임 스코어 2-4로 추격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6으로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5게임을 내리 내줬다. 다시 한 게임 따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더이상 델 포트로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3-6으로 2세트도 잃으며 패배가 확정됐다.
델 포트로의 파워와 노련미에 밀렸다. 델 포트로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에이스를 9개나 내줬다. 정현은 단 하나의 서브 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경기력의 기복이 아쉬웠다. 2세트 초반 좋은 출발로 리드를 잡고도 역전의 분위기를 못 끌고 갔다. 승부처에서 범실과 마무리 부족이 나와 16강행 티켓을 델 포트로에게 넘겨줬다.
정현을 꺾은 델 포트로는 지난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으며 개인 통산 ATP 22승을 마크하고 있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새계랭킹 17위인 호주의 닉 키르기오스와 격돌한다.
정현은 15일 열리는 ATP 투어 250시리즈 윈스턴-샬렘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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