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선수 부모님들의 말·말·말!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상화 선수 어머니가 딸의 은퇴 유보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에서 '한국피앤지 땡큐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상화와 이상화 어머니 김인순 씨의 의외 발언으로 행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날 김인순 씨는 "딸 이상화의 은퇴 보류 소식에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해 눈물을 엄청 흘렸는데 다시 할 줄 몰랐다"고 말해 뒤에 앉아있던 이상화 선수가 어머니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는 상화도 좀 쉬고 재활도 하면서 자기 생활을 즐기기 바랐다. 그런데 지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2년을 더 한다고 하니 안쓰럽기도 했지만 가슴이 벅찼다"고 딸 이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올림픽이 네 번째 올림픽인데, 이전 올림픽 때와 다른 느낌이 있었다"며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홈그라운드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에 상화가 값진 은메달을 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평창 올림픽 선수 부모님들의 말·말·말![더팩트ㅣ평창=이덕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선수의 어머니들에게 감사를 전달하는 '한국피앤지(P&G) 땡큐맘' 기자간담회가 23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열린 가운데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 모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https://img.tf.co.kr/article/home/2018/02/23/201865711519361711.jpg)
이 밖에도 윤성빈 선수의 어머니 조영희 씨는 "스켈레톤을 앞으로는 비인기 종목이라 부르지 않길 바란다"며 소신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어 "성빈이가 한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황금 개가 되겠다'고 한 발언을 듣고 우리 아이가 맞나 싶었다"며 "나도 성빈이를 응원하며 금색만 보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큰 시험과 시합을 앞두고 먹는 찹쌀떡을 사주고 싶었는데 근처에 팔지 않아 찹쌀도넛을 사줬다.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고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박승희 선수 어머니 이옥경 씨는 "승희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인데, 매번 떨렸지만 이번에는 즐기려고 노력했다"며 "시합 때 다치지 않길 항상 기도하는데 큰 부상 없어서 다행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딸과 여행을 떠나 좀 쉬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 선수의 어머니 이재순 씨는 "딸만 둘 있는데, 잘 커줘서 정말 고맙다"며 "민정이가 올림픽 무대에 선다고 했을 때 정말 엄마의 마음으로 큰 기대 없이 부상만 없길 바랬다. 그런데 민정이가 메달까지 따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 이승훈, 윤성빈, 박승희, 최민정을 후원하는 한국피앤지(P&G)는 이날 행사를 통해 선수들의 부모님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선수와 부모님의 솔직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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