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리온, 상대 눈 찌르기에 TKO패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포토샵도 혹도 아니었다. UFC에서 믿기 어려운 부상 장면이 나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파이터 맷 미트리온(38·미국)이 오른쪽 눈 부위가 혹처럼 크게 부어올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미트리온은 18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1' 메인 카드 헤비급 매치 트래비스 브라운(34·미국)와 경기에서 3라운드 4분 9초 TKO패로 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매트리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은 오른쪽 눈이었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만큼 고의성 짙은 상대의 '눈 찌르기'에 오른쪽 눈 부위는 골프공 크기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
미트리온은 자신보다 10cm가 큰 브라운을 상대로 저돌적 정면 돌파로 맞섰다. 경기 초반 타격전이 펼쳐진 가운데 1라운드부터 석연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미트리온이 브라운의 엄지손가락에 오른쪽 눈을 찔린 것이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트리온은 2라운드에서도 브라운의 손가락에 눈을 찔려 비틀거렸다. 순간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고의성 여부는 브라운 자신만이 알겠지만, 관중들의 눈에는 '치사한 공격'으로 보인 것이다. 결국 미트리온은 오른쪽 눈을 감은 채 경기하며 투혼을 보였으나, TKO패는 면하지 못했다.
유럽의 한 언론은 미트리온의 눈을 보고 'UFC 보스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소름 끼치는 눈 부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미트리온의 눈꺼풀 밑에는 골프공이 있었다. 우리는 전혀 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트리온도 경기 후 SNS에 '경기에 패해 죄송하다'며 심하게 부풀어 오른 눈을 공개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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