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더팩트>가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박상혁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해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최국인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중국과 대등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선전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대회 초반의 관심사는 누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까였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꼽은 이는 바로 사격의 진종오(35·kt)였습니다. 한국 사격의 아이콘이자 사격 대표팀의 맏형인 그의 안정된 플레이를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는 그였지만 올림픽에서 언제나 우리에게 금메달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그 징크스를 깰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진종오는 대회 첫날인 20일 남자 사격 50m 권총 단체전서 개인 합계 568-13X를 기록하며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2위는 568-11X를 기록한 호앙 수안 빈(베트남)이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568-13X'라는 것이 정확히 몇 점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숫자 외에 'X'라는 문자가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사격 과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과녁은 가장 바깥쪽에 있는 1점원부터 가장 안쪽의 10점원까지 여러 개의 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점원의 지름은 154.4mm, 10점원의 지름은 10.4mm로 인쇄 시의 오차를 고려해 10점원은 0.1mm, 9점과 8점원은 0.2mm, 7점원 이하는 0.5mm의 오차가 허용됩니다. 그리고 10점원의 안쪽을 보게 되면 지름 5mm의 또 다른 원이 있는데, 이것을 안쪽 원(inner ten)이라고 합니다. 이 안쪽 원은 점수가 같을 때, 혹은 결선에서의 채점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이 원을 맞힌 횟수에 의해 메달이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 원을 맞힌 횟수를 표시한 게 바로 사격 점수에 쓰이는 'X'입니다. 예를 들어 568-13X를 기록한 진종오는 568-11X의 호앙 수안 빈과 같은 568점이지만 안쪽 원을 맞힌 횟수가 13번이기 때문에 11번인 호앙 수안 빈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이 X를 다른 말로 '명중 수'라고도 합니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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