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궁금스 5] 149-0부터 186-184까지…역대 종목별 최다 스코어는


[김광연 기자]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 더팩트 >이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궁금스 5] 149-0에 186-184까지 믿기 힘든 종목별 최다 스코어

각 스포츠 종목은 일반적으로 나오는 평균 점수대가 존재합니다. 야구는 10점 이하, 축구는 5골 이상 나오면 득점이 많았다고 하지요. 농구도 한 팀에서 100점 이상 올리면 점수가 높다고 말합니다. 여러 스포츠 경기 가운데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일만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스포츠의 묘미는 의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다주기에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이겠죠. 최근 이 이야기를 대입할 수 있는 경기가 프로배구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 경기 3세트에서 한 세트 최다 점수인 56-54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심판 판정 논란으로 42-40으로 끝날 수 있는 경기에 무려 110점이 쏟아진 것이지요. 지난 2005~2006시즌 여자부 프로배구 KT&G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나온 42-40을 단번에 갈아치웠습니다. 또 지난 2002년 이탈리아 프로배구 세리에A의 한 세트 최다인 54-52를 뛰어넘는 세계 최다 득점입니다. 한국배구연맹은 국제배구연맹에 세계기록 공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종목별로 최다 점수를 낸 순간을 지켜보면 그야말로 입을 딱 벌어집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야구 최다 득점은 상식을 벗어납니다. 1922년 시카고 컵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6-23으로 물리쳤습니다. 양 팀 합쳐 49점이 나왔습니다. 웬만한 핸드볼 점수와 맞먹습니다. 2007년 8월 23일엔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꺾으며 1900년대 최초로 30점대 고지를 밟았습니다. 국내에선 2008년 5월 17일 LG 트윈스와 경찰야구단의 2군 경기에서 30-14의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안타 45개, 홈런만 14개가 쏟아진 엄청난 타격전이었습니다. 특히 4회초 LG 타자 9명이 두 번이나 타석에 등장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2군 경기를 집계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진 못했습니다.

축구에서도 도무지 믿기 힘든 엽기적인 점수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2002년 11월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프로축구 AS 아데마는 원정팀 SOE를 149-0으로 이겼습니다. 1분당 1골이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황당한 상황의 내막은 이랬습니다. 경기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SOE 선수들은 흥분해 자신의 골대에 골을 계속 차 넣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팬들이 입장료를 되돌려달라고 격렬하게 항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149골은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1948 런던올림픽에서 스웨덴에 0-12로 대패하며 세계 무대의 쓴맛을 맛봤습니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2009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8-1로 꺾은 게 한 경기 최다 득점입니다.

농구는 1983년 12월 13일 열린 미국프로농구에서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덴버 너기츠와 경기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86-184로 이겼습니다. 양 팀 합쳐 무려 한 경기 370점이 나온 공격 농구의 획을 그은 대혈투였습니다. 연장 없이 순수 정규 시간만 뛰고 나온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59년 보스턴 셀틱스가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73-139로 꺾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하나같이 믿기 힘들지만, 역사의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상식의 틀을 뛰어넘은 기록은 아직도 입에 오르락거리며 우리 곁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