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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호사다마? 잭 스웨거의 불운





잭 스웨거(오른쪽). / 출처=WWE.com
잭 스웨거(오른쪽). / 출처=WWE.com

2006년 아마추어 레슬링 토너먼트 NCAA 헤비급에서 7위를 차지했던 잭 스웨거는 프로레슬링 WWE의 제안을 받고 프로레슬러에 도전했다. 그 해의 1위는 ‘벨라토르’의 스타 콜 콘래드였고 4위는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였다. 건장한 체구에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WWE의 제휴 단체에선 빌 골드버그와 같은 연승기록을 부여받으면서 향후 스타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본무대로 올라온 뒤 당시 존재하던 ECW라는 3위 브랜드에선 간판스타로 활약했으나 뭔가 허술해 보이는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로 패하는 역할을 부여받더니 점점 내리막길을 향했다. 사람은 나쁘지 않고 기본 바탕 역시 확실하며 골격 자체가 엄청 큰 반면, 영리한 느낌이 들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는 연패의 늪에 빠졌고 이는 단체에서 그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와 같이 다니던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 돌프 지글러가 정상급 악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웨거는 밀리면서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언젠가 잠재력이 터질 여지는 있었고 부상 후 재활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받아 기회를 얻었다. 그에겐 인종차별 캐릭터가 주어졌고 매니저까지 따라오면서 이전보다 좀 더 좋은 위치로 올라갔다. 6인의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일리미네이션 체임버’ 경기에서 승리, 도전권까지 확보하면서 프로레슬러로 변신한 이후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오를 기회까지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허술한 일면이 실생활에서 다시 드러났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마초까지 적발되면서 안 좋은 보도들이 연이어 터지자 다시 온 기회를 송두리째 날릴 위기에 처했다. 제한속도보다 16km/h 정도 가볍게 넘었던 상황에서 음주 운전에 이어 대마초 소지까지 연이어 터진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스웨거는 3월 12일 경찰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는 방송 ‘스맥다운’의 녹화 일정과 겹친다. WWE의 가장 큰 이벤트 레슬매니아에서 월드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나 지금으로선 그의 행운이 이어질지는 다소 애매한 상태다. 금년은 더 락과 존 시나의 재대결, 브록 레스너의 출격으로 역대 최대 흥행이 예상되며 스웨거도 월드 헤비급 타이틀 경기이기에 부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기회를 완전 날린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호사다마, 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음주 운전에 이어서 대마초까지 적발된 것을 본다면 평소에 허술했던 그의 태도가 결국 스스로 기회를 날리는 단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잭 스웨거(오른쪽). / 출처=WW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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