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UFC] 진짜 '5분의 힘?' 오브레임 부활 가능성 낮은 이유





3일 UFC 156 헤비급 경기 안토니오 실바전에서 충격패하며 격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알리스타 오브레임. / UFC 홈페이지
3일 UFC 156 헤비급 경기 안토니오 실바전에서 충격패하며 격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알리스타 오브레임. / UFC 홈페이지


[신원엽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0·미국)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알리스타 오브레임(32·네덜란드)이 충격패를 당했다. 3일 안토니오 실바(33·브라질)와 UFC 156 헤비급 경기에서 3라운드 25초 만에 KO패 하며 "예비 UFC 헤비급 챔피언이 승리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평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수많은 팬들로부터 "역시 5분의 힘이었나", "그동안 약발이었다", "약물 두더지", "약물 없으면, 그저 그런 선수"라는 등 거센 비난을 받은 오브레임. 과연 그가 이번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부활할 수 있을까? 아니면 회생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버릴까.

격투기계의 '무당해설'로 유명한 이동기 해설위원은 5일 오후 <더팩트>과 전화 통화에서 "오브레임은 전략의 부재로 완패했다. 1라운드에서 실바를 너무 물어 붙였다. 수동적으로 나오는 상대를 보며, 장기전을 예상하고 힘을 비축했어야 했는데, 조금 밀린다 싶으니 계속 접근하며 오버 페이스 했다. 자제하지 못했다. 결국 초반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힘만 뺀 오브레임이 졌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오브레임이 방심하면 결코 안 된다. 실바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경험도 풍부하다. 실바의 전략에 말려들 경우, 오브레임이 고전할 수 있다"며 이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실바의 전략에 당한 오브레임은 3라운드에서 제대로 된 방어조차 하지 못하며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허용했고, 결국 허무하게 쓰러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위원은 "실바는 생긴 것과 다르게 굉장히 지적인 선수다.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상대의 패턴을 파악한 뒤 공략한다. 트래시 토크를 날리지 않는 등 상대를 존중할 줄도 아는 선수다. 그가 승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오브레임은 '약물 두더지'라는 오명을 썼다. '약물복용 징계'로 1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가 지금껏 초인적인 힘을 보인 이유는 '약물의 힘'이라는 얘기다. 이번 한 경기로 약물 복용 전후의 경기력 차이를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편차가 굉장히 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이 위원의 생각이다. 이 위원은 "일단 오브레임의 몸이 예전과 달랐다. 경기력도 크게 못 미쳤다.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약물 의존도가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레임의 '부활'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 이 위원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의 공략법이 이미 나왔다. 1라운드만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오브레임 본인도 심신에 큰 데미지를 입었다. 실바를 꺾었다면 승승장구 할 수 있었겠지만, 이젠 힘들 것 같다. (다시 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30%~4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헤비급 강자 구도가 너무 엉클어졌다"는 이 위원은 "혼탁한 상황이다. 챔피언 벨라스케즈도 기복이 있는 선수다. 오브레임을 이기고 굉장한 자신감을 보인 실바가 이제 그를 상대할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wannabe2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