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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좌충우돌하는 퀸튼 잭슨의 일생





퀸튼 잭슨. /출처=퀸튼 잭슨 공식홈페이지
퀸튼 잭슨. /출처=퀸튼 잭슨 공식홈페이지

UFC의 주요 스타 중 하나인 퀸튼 잭슨이 ‘UFC on FOX 6’ 대회를 마지막으로 이탈 선언을 했고 결국 단체를 떠났다.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판정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 불참했는데, 물론 패배 후 기분이 상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주최 측과의 이견을 생각한다면 불편한 관계로 인한 결정이라 볼 수도 있겠다.

프로모터 데이너 화이트와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고 외부 스폰서로부터 단체가 일정 금액을 가져가는 문제점도 쟁점이었다. 보통 이런 온라인상의 이슈나 논쟁은 선수나 주변의 치밀한 계획 후 관심끌기가 되기도 하지만 잭슨은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그렇고 과거에도 이런 일화들이 많았다. 30대 중반 이후 격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꾸준하게 밝혔고 2009년 말에도 은퇴선언을 했다가 번복한 일이 있다. 영화배우로 전업한다면서 격투기를 떠났지만 결국 영화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UFC로 복귀했었던 일도 있다.

과거 소속 단체 PRIDE가 경제 위기에 빠져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주축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이탈했었다. 물론 프로는 금전적인 부분을 분명 고민해야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본 선수들에 비해서 다소 결정이 즉흥적이었다.

그의 논평이나 행동도 다소 충동적인 경우가 많다.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특정 그룹을 비난해 역풍을 맞았지만 사과보단 변명으로 일관했고 인터뷰 중 여성 리포터에게는 거의 추행에 가까울 정도로 접근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여성들이 소송을 걸었다면 문제가 될 부분이었을 정도로 심각했고 교통사고 후 경찰을 따돌리면서 도주한 일도 있는 등 사건사고가 적지 않은 편이다.

다른 선수의 약물 남용에 대해 질타했지만 UFC 144 대회 후엔 본인의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사용이 적발되자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선수들과 별 차이 없는 해명이었다.

잭슨은 UFC를 떠나 타 단체로 가거나 복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는데, 복싱에 도전하기엔 나이도 적지 않고 영화는 ‘A특공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단 약점이 있다. 현재 그를 환영하는 단체는 2위인 벨라토르 밖에 없다. 벨라토르는 UFC가 헥토 롬바드를 영입했고 최고 스타 에디 알바레즈 역시 이탈 조짐이 있기에 잭슨이 온다면 쌍수 들고 환영할 분위기다. 다만 금전적인 합의점이 모호하다.

이런 걸 보면 그를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기에 법적인 위반이나 남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제외하곤 남들이 부러워 할 수도 있다. 대부분 물주나 위의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는 현재 사회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몇 안 되는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이다. 물론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차곤 하지만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고 눈치 안 보고 마음대로 사는 것만큼은 흥미롭다.





퀸튼 잭슨. /출처=퀸튼 잭슨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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