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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의 1500m 첫 경험, 기대해도 될까
 
박태환 선수가 3일 런던 올림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1500m 자유형 예선 경기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20120803.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박태환 선수가 3일 런던 올림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1500m 자유형 예선 경기에 출전해 역영하고 있다. 20120803.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b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해 14분56초89로 라이언 코크런(캐나다·14분49초31)에 이어 3조 2위, 전체 출전선수 31명 중 6위로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빅이벤트에서 자유형 1500m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이로써 한국 스포츠 사상 하계올림픽 단일대회 개인 최다인 3개의 메달 획득에 힘찬 도전장을 던졌다.

◇통산 5번째 14분대 기록

14분56초89는 개인통산 5번째로 찍은 14분대 기록.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 우승 당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14분47초38에 9초51 뒤졌다.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었던 예선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 컨디션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일찌감치 독주를 펼친 코크런의 뒤를 쫓아가며 2위를 달렸던 박태환은 한때 코너 재거(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30m에서 스퍼트해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입상을 위한 맞춤형 레이스가 해답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른 선수는 이 종목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인 중국의 쑨양. 4조에서 출발한 쑨양은 14분43초25로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그의 금메달은 이변이 없는 한 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태환도 그랬다. "제가 쑨양을 어떻게 이겨요?" 금메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쑨양을 제외한 나머지 메달 후보자를 겨냥한 맞춤형 레이스를 펼치는 게 유리하다. 400m와 200m 훈련에 주력했던 박태환으로선 자칫 욕심을 냈다가는 오버워크로 레이스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 기록 경신도 의미 있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을 기록경신의 무대로 삼기는 너무나 아깝다. 박태환은 결승 레이스 전략에 대해 "볼 코치와 잘 상의해보겠다"며 빙그레 웃었다. 메달 획득을 염두에 둔 지능적인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두가지 기록 사냥

박태환이 1500m에서 메달을 따내면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단일대회 개인 최다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게 된다. 세계 수영사에서 남을 쾌거도 이룰 수 있다. 올림픽 자유형 200m 400m 1500m 동시 입상은 지금까지 딱 한명만이 달성했다.호주의 데니얼 코왈스키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동메달,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게 유일하다. 박태환과 함께 쑨양도 이 기록에 도전한다. 두명의 아시아 선수가 함께 목표를 달성하면 아시아 수영의 위상이 올라간다. 박태환이 대기록에 도전하는 자유형 1500m 결승은 5일 오전 3시36분(한국시간) 열린다.

런던 | 고진현기자 jhk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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