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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추성훈의 경기 이탈과 방송 활동





방송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성훈. /SBS 제공
방송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성훈. /SBS 제공

추성훈 선수가 국내 방송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로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2’에서 재미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데, 보통 운동선수들은 방송에서 다소 딱딱하거나 잘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추성훈 선수는 ‘방송을 아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으며 분량도 적지 않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한 때 마사토와 야마모토 노리후미와 더불어 일본 격투기를 이끄는 3대 스타 중 하나였고 대한민국에선 최홍만과 더불어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졌으며 CF 스타로 우뚝 섰던 모습과는 또 다른 변신이라 하겠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오는 7월 캐나다의 UFC 149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추성훈 선수의 자리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시야르 바하두르자다가 대타로 들어간다고 한다. 이를 놓고 마니아들이나 전문가들은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는 반응일색이 나오고 있다. 이는 추성훈 선수가 상품성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단 증거일 수도 있겠다.

연예 프로는 사실 양날의 검이다. 홍보의 의미로서는 좋지만 훈련에 매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도 사실 여러 형태가 있는데 문제는 촬영의 정도이다. 잠시 스케줄을 잡아서 나가는 프로는 사실 해도 별 무리가 없고 기분 전환에도 좋을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촬영하는 예능은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다. 추성훈 선수가 나가는 프로는 야생에서의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먼 곳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은 분명 선수에게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추성훈 선수는 냉정하게 보면 이제 내려갈 가능성이 더 높은 파이터이다. 일본 지진을 이유로 경기를 하지 않아 더 강한 상대를 만나 패했으며 이번 경기 역시 '핏불' 티아고 알베스는 연패를 끊을 기회라면서 좋아했던 걸 본다면 그저 아시아 시장용 마케팅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그 부분을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도 모를 수 없는 부분이고 이미 선배 선수들도 거쳐 간 부분이라 하겠다.

이에 연예 활동은 향후 은퇴 후를 대비한 행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1975년생이기에 선수로서는 다소 적지 않은 나이이고 UFC의 경기 간격은 넓은 편인지라 개인의 선택으로 보면 충분히 해볼 만 한 일이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랜디 커투어나 퀸튼 잭슨 같은 선수도 영화를 위해 한 달 이상 해외 촬영을 다닌 적도 있으니 추성훈 선수만의 이탈은 아니고, 어느 정도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하겠다. 그래도 정찬성, 김동현 선수의 약진이 있으니 세대교체는 이미 확실하게 이뤄졌고, 일반 팬들에게 격투기의 존재를 알리는 홍보 대사의 역할 만으로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방송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성훈.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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