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진 기자] 17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인천-포항전에서 발생한 불꽃놀이 행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인천 문학동에 위치한 인천월드컵경기장과 문학야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같은 연고지에 속한 프로스포츠 구단들끼리 협력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천과 SK는 예기치 않은 불협화음을 빚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10분쯤 인천월드컵경기장 옆 야구장에서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꽃이 솟아올랐다. 깜짝 놀란 관중들은 하늘을 바라봤고, 구단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약 5분 간 진행된 불꽃놀이에 선수들은 동요되기 일쑤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한 해설가는 "야구만 스포츠가 아닌데…. 매년 대두되는 문제다. 이렇게 동료의식이 없는가.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해당 중계 영상은 유투브 등 동영상 포털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번 불꽃놀이는 인천과 SK, 양 구단의 사전 교섭이 제대로 맞닿지 않아 발생했다. SK는 2007년부터 주말 홈경기 때마다 불꽃놀이 행사를 갖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축구 경기 도중 불꽃놀이를 진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후 인천이 SK에 공문을 보내 주요 경기가 있을 때 불꽃놀이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는 이를 받아들여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전 교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년 만에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다. 축구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인천의 책임도 있지만,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줄 알고 있었던 SK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아쉬워했다.
양측의 작은 부주의로 인해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싸움에 한창인 인천과 포항 선수들은 물론이고 주말을 맞이해 축구장 나들이에 나섰던 인천 팬들만 피해자가 됐다.
▶ 인천-포항전 불꽃놀이에 흥분한 해설자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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