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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풀타임' 맨유, 맨시티에 0-1 패…트레블 좌절


[유성현 인턴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30)이 풀타임 활약하며 힘을 보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하며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티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FA컵 4강전에서 후반 8분 야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 올 시즌 최종 목표였던 '트레블 달성'의 기회가 사라졌다.

이날 박지성은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좌우 측면을 넘나들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4분 맨시티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침투 패스를 선보이는 등 경기 내내 공수에 걸쳐 수준급 경기력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베르바토프, 아쉬운 골 결정력…막판 맨시티 공세 돋보여

전반 초반 탐색전 양상을 보이던 맨유는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의 발 끝에서 찬스를 만들어 갔다. 전반 14분, 박지성은 최전방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시도해 맨시티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키며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베르바토프는 곧바로 이어진 나니의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공이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비디치가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하면서 맨시티의 골문을 쉴 새 없이 위협했다.

맨유의 위력적인 공세를 버텨 낸 맨시티는 전반 중반 이후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전반 32분 문전 앞 혼전 상황을 틈타 가레스 배리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맨유 골문 옆그물을 맞췄다. 이어 35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판 데 사르 골키퍼가 손으로 쳐 내 맨유는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 맨유, 실책과 퇴장으로 '트레블 꿈' 스스로 접다

후반 들어서도 발로텔리의 탄력 있는 드리블에 맨유의 수비진은 좌우 측면에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맨시티는 결국 후반 8분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마이클 캐릭의 패스 미스를 야야 투레가 가로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뼈아픈 수비 실책이 맨유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맨유는 치차리토를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0분, 박지성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냈다. 나니가 감아찬 프리킥은 골키퍼의 손에 맞은 후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맨유의 시련은 후반 26분 또다시 찾아왔다. 폴 스콜스가 볼을 다투다 사발레타의 허벅지를 발바닥으로 찍었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팀의 최선참급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당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박지성은 후반 35분 오셰이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키퍼에게 힘없이 안기고 말았다. 맨유 선수들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그러나 맨시티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FA컵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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