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일 기자] K리그 개막을 2주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와 '깜짝 결별'을 선언한 설기현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포항 공식 홈페이지에는 설기현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후 서포터즈를 비롯, 팬들의 발길이 봇물처럼 이어지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한 팬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운을 뗀 후, "동일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아 출장 기회가 많은 팀을 선택한다는 것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겠다는건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팬은 "동계훈련까지 함께 했고 얼마전에 동료들과 생일 파티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설기현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수긍하는 입장을 보이는 팬도 눈길을 끌었다. 한 팬은 "설기현 선수는 잘못한 것이 없다. 프로는 돈에 의해서 움직인다. 이런 현상은 축구판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다른 팀에 가서도 잘했으면 한다"며 격려를 보냈다.
설기현은 지난 시즌 포항과 1년 계약을 맺으며 K리그로 전격 복귀, 전반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16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올리며 팀에 기여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황선홍 감독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포항맨'으로 활약을 기대캐했다.
하지만 포항이 새 시즌을 앞두고 '특급용병' 슈바와 가나대표팀 출신의 아사모아 등 실력파 외국인 용병을 영입하면서 설기현은 에이전트를 통해 "동일 포지션에 중복되는 선수가 많아 스트라이커로서 보다 안정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싶다"며 심경의 변화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설기현의 차기 행선지로 곽태휘-송종국 등 해외파 선수를 잇달아 영입한 '울산'행이 유력하다며 K리그 타 팀으로의 이적에 무게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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