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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67분' 이강인, 드리블 100% 성공…아틀레티코 6연승 '2위'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0 데포르티보
'선발' 이강인, 슈팅 3회·경합 5회 전승…알바레스 결승골, 라리가 2위 굳히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25일 부상 우려를 딛고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26~27 라리가 10라운 홈경기에 선발 출장, 67분 동안 활약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25일 부상 우려를 딛고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26~27 라리가 10라운 홈경기에 선발 출장, 67분 동안 활약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부상 우려를 딛고 돌아온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6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리그 6연승을 달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 동안 활약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가동한 4-2-3-1 전형의 오른쪽 윙어로 나서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분 터진 알바레스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리그 6연승과 함께 8승 1무 1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의 복귀는 이날 경기의 주요 관심사였다.

지난 2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꼈던 이강인은 부상 악화를 우려해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나흘 만에 선발로 복귀하며 라리가 개막 이후 1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의 공식전 13경기 가운데 12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생산뿐 아니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전술적 활용도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날 이강인의 경기 내용도 의미가 있었다.

부상 우려를 딛고 25일 선발 출전한 이강인./아틀레티코
부상 우려를 딛고 25일 선발 출전한 이강인./아틀레티코

67분 동안 38차례 볼을 터치하면서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8%(21회 성공/27회 시도)를 기록했다. 특히 드리블 4차례를 모두 성공시키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지상볼 경합에서도 5차례 모두 승리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세 차례 볼을 터치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만큼 평소처럼 폭발적인 활동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를 정면으로 마주한 상황에서 볼을 지켜내고,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는 능력은 여전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격 전개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알바레스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 아데몰라 루크먼을 2선에 포진시켰다.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줄리아노 시메오네 대신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운 선택이었다.

중원은 모르텐 율만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책임졌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마르크 푸빌, 마르코스 요렌테가 포백 수비진을 구축했고 잔 오블락이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전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데포르티보의 촘촘한 수비 조직과 강한 압박에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중원에서는 패스 실수가 반복됐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공격의 완성도도 떨어졌다.

전반 28분에는 상대의 연속 슈팅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오블락의 잇따른 선방이 없었다면 먼저 골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침체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이강인에게서 나왔다. 이강인은 전반 37분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1분 뒤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두 슈팅 모두 골문을 벗어났지만 수비벽을 뚫지 못하던 아틀레티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5일 데포르티보와 홈경기 선발로 나선 아틀레티코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25일 데포르티보와 홈경기 선발로 나선 아틀레티코의 스타팅11./아틀레티코

특히 수비 상황에서 오른쪽 깊숙한 지역까지 내려가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공격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적극적인 슈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 55%-45%의 우위를 보였으나 슈팅은 7-7로 같았고, 유효 슈팅에서는 오히려 0-3으로 밀렸다. 결정적 득점 기회 역시 0-2로 뒤졌다.

전반 공격이 얼마나 답답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였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루크먼과 바리오스를 빼고 로뱅 르노르망과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 내내 원활하지 않았던 공격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3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아틀레티코는 왼쪽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말도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알바레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바레스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이적설로 진통을 겪었던 알바레스는 슈투트가르트와의 UCL 원정경기에서 1-1 동점골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라리가 첫 골까지 터뜨렸다.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아틀레티코는 선제골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되찾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강인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22분 이강인을 빼고 장신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투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면서 공격진에 새로운 변화를 주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세 차례 슈팅과 완벽한 드리블 성공률로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확인시켰다. 특히 전반 팀 전체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데포르티보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예레메이 에르난데스와 빌 은송고가 최전방을 맡고, 마리오 소리아노와 디에고 비야레스, 로렌초 아마투치, 다비드 메야가 중원을 구성했다. 자코모 콸리아타, 호세 히메네스, 미겔 로우레이로, 아드리아 알티미라가 포백을 형성했고 레오 로만이 골문을 지켰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연승을 달렸다. 이강인 역시 부상 우려를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67분 동안 보여준 이강인의 기술과 투지는 시메오네 감독이 그를 꾸준히 기용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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