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패스는 빛났다, 이제 골이다’...이강인, 에스파뇰전 공격P '정조준'
17일 오후 9시 라리가 9라운드 원정…공식전 11경기 연속 출전 대기
알라베스전 키패스 3회·맨유전 선제골 기점…3호골 정조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은 17일 에스파뇰과 2026~2027 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호골을 노리고 있다다. 사진은 14일 맨유전 장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은 17일 에스파뇰과 2026~2027 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호골을 노리고 있다다. 사진은 14일 맨유전 장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승리의 출발점에는 있었지만, 득점 기록에는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25)이 이번에는 공격포인트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아틀레티코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에스파뇰과 2026~2027시즌 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그 4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5연승을 달리는 아틀레티코에는 선두 추격을 이어갈 기회다. 이강인은 개막 이후 공식전 11경기 연속 출전을 기다린다.

관전 포인트는 A매치 이후 드러난 이강인의 창의성을 어떻게 골과 도움으로 연결하느냐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알라베스전에서는 교체로 약 3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선발로 61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격에 기여한 방식은 달랐다.

알라베스전은 짧은 시간에 보여준 기회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12분 투입돼 볼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85%,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4점으로 아틀레티코 교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에스파뇰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인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파뇰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인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만 상대가 후반 15분 퇴장으로 10명이 됐다는 조건도 함께 봐야 한다. 이강인의 기회 창출은 긍정적이었지만, 수적 우위에서도 아틀레티코는 막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결승골로 어렵게 이겼다. 공을 소유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장면으로 확장할 과제가 남았다.

맨유전에서는 패스 한 번의 가치가 빛났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투톱으로 출발한 이강인은 경기 시작 직후 전진 패스로 알렉스 바에나를 찾았고, 바에나의 패스를 파블로 바리오스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이 나왔다. 이강인에게 도움이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첫 선택은 그의 왼발에서 나왔다.

패스 성공률도 91%(32/35)로 높았다. 반면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수 위치에서 출발했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까지 연결하지 못한 점은 에스파뇰전을 앞두고 돌아볼 대목이다.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일정에 따른 부담은 분명한 변수다.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는 발목 불편함도 호소했다. 다만 두 경기의 출전 시간이나 평점만으로 체력 저하를 단정할 수는 없다. 알라베스전 벤치 출발과 맨유전 후반 교체는 몸 상태와 전술, 일정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선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선발로 나선 이강인(앞줄 가운데 7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선발로 나선 이강인(앞줄 가운데 7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파뇰전에서 필요한 것은 움직임의 효율이다. 상대가 수비 간격을 좁힌다면 이강인이 공을 받으러 내려오는 것만으로는 문전의 밀집을 풀기 어렵다. 동료에게 패스를 건넨 뒤 다시 전진해 공을 받거나,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 각도를 만드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탈압박 뒤 상대 수비가 재정비하기 전에 패스와 슈팅을 선택하는 속도도 중요하다.

선발 여부는 아직 변수다. 아틀레티코는 맨유전을 치른 지 사흘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데다 공격진의 선택지도 풍부하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다면 초반부터 동료와의 짧은 패스로 공격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이, 교체로 출전한다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돌파와 전진 패스로 균열을 만드는 역할이 기대된다.

리그 기록은 현재 2골 1도움이다. 지난달 17일 오사수나전 시즌 2호골 이후 멈춘 공격포인트를 다시 쌓으려면 패스의 출발점에서 한 걸음 더 골문으로 다가가야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확인된 기회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동료의 마무리를 돕는 장면을 기대할 만하다. 시즌 3호골의 가능성은 문전 진입과 슈팅 기회를 얼마나 늘리느냐에 달렸다.

알라베스전에서는 기회를 만들었고, 맨유전에서는 득점으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이제 에스파뇰전의 질문은 그 다음이다. 승리를 설계한 이강인이 이번에는 골과 도움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