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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약속 못한다”...모레노의 한국축구 첫 약속은 ‘노력·정직·존중’
한국축구 임시 사령탑 선임 후 첫 메시지…“말 대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결과를 약속하지는 않겠다. 대신 노력과 정직, 존중을 약속한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모레노 홈페이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결과를 약속하지는 않겠다. 대신 노력과 정직, 존중을 약속한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과 각오를 공개했다.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에서 임시 감독 선임이 공식 승인된 이후 내놓은 첫 메시지다.

모레노 감독은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나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알고 존경해 왔다. 이제 나의 임무는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약속드리지는 않겠다. 다만 노력과 정직, 그리고 존중을 약속드린다"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목표나 성적을 앞세우기보다 과정과 자세를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재정비에 들어간 한국 축구를 짧은 기간 동안 이끌어야 하는 만큼 말보다 경기력을 통해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왼쪽)./AP.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왼쪽)./AP.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6명의 선임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각각 2경기, 11월 2경기 등 모두 6차례 A매치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다. 6경기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사상 첫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자 대한축구협회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선임한 첫 A대표팀 감독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도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됐다. 에두아르도 도 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자신트 마그리냐 분석·방법론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전술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가 합류한다. 코칭스태프는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를 거점으로 K리그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 소감을 밝힌 모레노 감독의 홈페이지.
한국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 소감을 밝힌 모레노 감독의 홈페이지.

모레노 감독은 과거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고, 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A매치를 지휘했다. 이후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러시아 FC소치 등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모레노호의 첫 시험대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10월에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11월에도 두 차례 A매치가 예정돼 있다.

짧은 6경기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해야 하는 모레노 감독은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운영 방향과 선수 선발, 전술 구상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내놓은 첫 메시지는 간결했다.

"결과보다 노력과 정직, 존중. 그리고 말 대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국 축구와 모레노 감독의 ‘6경기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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