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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K리그] 22년 애증의 안양-서울 '연고지 더비', 이번엔 끝장 낸다
지난해부터 통산 1승3무1패…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무승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프리뷰


22년 묵은 애증의 '연고지 더비'. FC안양과 FC서울이 22일 통산 전적 1승3무1패의 균형을 깨기 위한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K리그
22년 묵은 애증의 '연고지 더비'. FC안양과 FC서울이 22일 통산 전적 1승3무1패의 균형을 깨기 위한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묵은 감정의 골만큼이나 질긴 승부다. 과거와 현재, 명분과 실리가 얽힌 K리그1 최고의 라이벌전 FC안양과 FC서울의 '연고지 더비'가 다시 불을 뿜는다.

5경기에서 1승씩, 무승부는 3번. 넣은 골도 나란히 5골이다. 이보다 더 팽팽할 수 있을까. FC안양과 FC서울의 올 시즌 세 번째이자 K리그 통산 여섯 번째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마침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병훈 감독의 안양과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22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만 보면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23경기에서 14승5무4패, 승점 47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양은 7승9무7패, 승점 30으로 7위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7점이다. 하지만 ‘연고지 더비’에서는 순위표가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21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21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6' 팀 순위./K리그

두 팀이 K리그에서 처음 만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적은 놀라울 만큼 팽팽하다.

2025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홈에서 안양을 2-1로 꺾었다. 이어 안양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는 1-1 무승부였고, 8월31일 서울에서 펼쳐진 세 번째 대결에서는 안양이 2-1로 승리해 설욕했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부터 정확히 1승1무1패였다.

올 시즌 들어서는 승자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의 파트리크 클리말라가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안양 아일톤이 후반 33분 헤더 동점골을 넣어 1-1로 끝났다.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 박정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려 역전승 기회까지 놓쳤다.

5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두 번째 맞대결은 더 뜨거웠다. 양 팀에서 야잔과 김강이 나란히 퇴장당하는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골은 없었지만 몸싸움과 신경전에서는 전형적인 더비의 열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팀 순위와 상관없이 FC서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결의를 보이는 FC안양의 유병훈 감독./K리그
팀 순위와 상관없이 FC서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결의를 보이는 FC안양의 유병훈 감독./K리그

결국 두 팀의 K리그 통산 맞대결은 서울 1승, 안양 1승, 3무. 총득점마저 5-5다. 22일 경기가 유독 흥미로운 이유다.

두 팀의 최근 흐름은 사뭇 다르면서도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은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3라운드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2무1패의 리그 3경기 무승을 끊은 승리였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김기동 감독에게 새로운 공격 해법을 제공했다. 서울은 승점 47로 2위 울산HD(승점 37)에 10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양 역시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리그에서는 울산(1-3), 대전(1-2), 제주(0-2)에 연이어 패하며 3연패에 빠졌지만 19일 제주와 코리아컵 16강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김영찬의 동점골과 이진용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안양으로서는 이 기세를 그대로 서울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마테우스가 올 시즌 8골5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도 큰 힘이다.

'연고지 더비'의 승리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K리그
'연고지 더비'의 승리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K리그

다만 체력이 변수다. 서울은 지난 15일 대전전을 끝으로 7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안양전에 나서는 반면, 안양은 19일 제주와 코리아컵 혈투를 치른 뒤 불과 사흘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연고지 더비’라는 이름에는 두 구단의 복잡한 역사가 담겨 있다.

서울의 전신 구단이 2004년 안양을 떠나 서울로 이동한 뒤 안양 축구팬들이 시민구단 창단 운동을 벌였고, 2013년 FC안양이 출범했다. 이를 두고 안양과 서울 양측의 역사적 해석은 여전히 엇갈린다. 그만큼 두 팀의 경기는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역사가 만든 라이벌 관계는 이제 경기력에서도 팽팽한 균형을 만들어냈다.

5경기 1승3무1패, 5득점-5실점. 올 시즌만 떼어놓아도 2경기 2무다. 선두 독주를 굳히려는 서울과 파이널A 진입을 노리는 안양. ‘호각지세(互角之勢)’라는 말처럼 아직 어느 쪽도 우위라고 말하기 힘든 두 팀이 세 번째 승부를 벌인다.

22일 밤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단순한 K리그1 24라운드 한 경기가 아니다. 완벽하게 맞춰져 있는 ‘연고지 더비’의 저울추가 과연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경기 일정

안양 : 서울 [ 8월 22일 토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전북 : 울산 [ 8월 22일 토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포항 [ 8월 22일 토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제주 : 김천 [ 8월 22일 토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GOLF&PBA, 쿠팡플레이 ]

대전 : 강원 [ 8월 23일 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인천 [ 8월 23일 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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