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스포츠
9년 전엔 그리즈만, 이번엔 이강인...말라가 상대 AT마드리드 ‘7번의 데뷔’
20일 오전 4시 말라가와 홈 개막전…그리즈만의 ‘7번’ 달고 공식 데뷔 초읽기
메트로폴리타노 개장전 상대와 다시 격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말라가와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시메오메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는 이강인./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말라가와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시메오메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는 이강인./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3년 전 스페인을 떠날 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망주였던 이강인(25)이 유럽 정상에 오른 ‘우승 경험자’가 돼 라리가로 돌아왔다. 유니폼도, 위상도 달라졌다. 이번에는 스페인 3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7번’이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강인이 마침내 새로운 축구 인생의 출발선에 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승격팀 말라가를 상대로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인에게는 특별한 경기다.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 3년 만에 라리가 무대로 돌아오는 경기이자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치르는 첫 공식 리그 데뷔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제기됐던 선수 등록 문제도 해결됐다. 이강인은 라리가에 아틀레티코 선수로 공식 등록되면서 말라가전 출전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마쳤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이강인(왼쪽)은 18일(한국시간) 라리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서 엔리케 세레소 회장으로부터 등번호 7번의 유니폼을 받고 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국 축구의 에이스 이강인(왼쪽)은 18일(한국시간) 라리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개 입단식에서 엔리케 세레소 회장으로부터 등번호 7번의 유니폼을 받고 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에게 라리가는 낯선 무대가 아니다.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축구에 알렸다. 이후 PSG에서 3시즌 동안 각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정상급 클럽의 치열한 경쟁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스페인이다.

그러나 이번 귀환의 의미는 과거와 다르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옵션을 포함해 약 4000만 유로(약 650억원) 규모의 이적료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단을 대표했던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을 물려줬다.

이강인은 라리가 3대 명문인 아틀레티코 역사상 첫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의 영입과 공식 입단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강인은 입단식에서 "모든 것을 우승하고 싶다는 야망을 갖고 왔다"는 뜻을 밝히며 새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준비도 차근차근 마쳤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치렀다. 이어 15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서 36분을 뛰었다.

 15일 마르세유와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후 첫 선발로 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강인(앞줄 맨 왼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5일 마르세유와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후 첫 선발로 나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강인(앞줄 맨 왼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특히 마르세유전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의 활용법을 가늠해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 공격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이강인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당장 말라가전부터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스페인 현지 예상에서는 이강인이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중앙 공격지역까지 소화할 수 있어 경기 흐름에 따라 시메오네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다.

아틀레티코에도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 4위에 머문 아틀레티코는 새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흔들겠다는 각오다.

말라가전은 그 출발점이다. 말라가는 8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승격팀이다. 공교롭게도 2017년 지금의 메트로폴리타노가 문을 열었을 당시 아틀레티코가 이 경기장에서 처음 상대했던 팀도 말라가였다. 당시에는 그리즈만이 결승골을 넣어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승리했다.

9년이 흘러 이번에는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은 한국인 이강인이 같은 경기장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새로운 역사를 준비한다.

이강인이 PSG에서 원했던 것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이제 아틀레티코에서는 출전 시간을 넘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해야 한다. 시메오네라는 세계적인 지도자 아래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이 이제 메트로폴리타노의 홈 팬들 앞에 선다.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마요르카를 거쳐 파리에서 유럽 정상까지 경험한 이강인. 3년 만에 돌아온 스페인에서 그의 축구 인생 제2막이 열린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